"교대생만 교전원으로…학·석 연계 5·6년제 도입"
[EBS 뉴스12]
교육부는 지난 업무보고에서 교육전문대학원을 도입해 교원을 키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달 논의를 거쳐 올해 상반기에 시범대학 2곳을 운영할 예정인데요.
전국 교육대학교 총장과 교수들이 먼저 나서, 초등교사 양성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교대를 졸업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최대 2년 더 석사 과정을 운영하는 방안입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그동안 언론인터뷰를 통해 밝힌 교육전문대학원의 모습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법학전문대학원, 로스쿨 모델을 도입하거나 교·사대와 대학원 교육과정을 연계하는 겁니다.
인터뷰: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지난해 12월 / EBS 특별기획)
"(다양한 대학 학부 전공들을 마치고 그 사람들이 석사 과정인 교육전문대학원에 들어와서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육기법을 배운다?) 그런 개념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3+2라고 해서 3년을 교대에서 배우고 2년을 (교전원에서) 더 배우는 것이죠."
교대 총장들과 교수들은 교대가 아닌 일반대 학생들도 교전원 진학이 가능한 로스쿨 모델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재, 학부 4년 교육과정을 석사 2년 과정으로 줄이기는 어려운데다, 교육과정 축소로 전문성을 기르기가 더 힘들어진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대신 제안한 건 학사와 석사 과정을 연계해 5년 또는 6년 동안 예비교사를 가르치는 방법입니다.
교대에서 4년간 공부한 학생들이 실습 위주 교육과정을 최대 2년 동안 이수한 뒤 초등교사가 되는 겁니다.
인터뷰: 이혁규 총장 / 청주교대
"(석사 과정에서) 적어도 6개월 내지 1년 정도 실습을 하되, 실습기간을 단순히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과 대학이 밀접하게 연계되고 연구방법론과도 연결되는 그런 프로그램 짜내야 됩니다."
임용시험 역시 학사과정을 이수한 시점과 석사 과정을 이수한 시점에 각각 한 번씩 두 번 치르자고 제안했습니다.
특히, 이 모델을 도입하면 1~2년간 교대 졸업생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학령인구 감소에 맞춰 교사 과잉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이들은 또, 정확한 교원 수급 계획 없이 교전원을 도입하면 부작용이 많을 것이라며 교육부가 먼저 정확한 수급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는 앞으로 학교별 의견수렴과 설문조사를 한 뒤 다음 달 중순 교육부 장관 간담회에서 합의안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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