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선수 '출석인정일수' 최대 4배 늘린다
[EBS 뉴스12]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 선수는 전국적으로 약 7만 명에 달합니다.
이들이 대회에 출전하거나 훈련 때문에 학교에 나오지 못해도, 출석으로 인정해주는 제도가 있는데요.
학생 선수들의 출석인정 일수가 올해부터 대폭 늘어납니다.
이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올해부터 학생선수의 출석인정 일수를 최대 50일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학습권을 보장하라는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출석인정 일수를 대폭 줄인 지 3년 만 입니다.
주말에 대회를 개최하기 어렵거나 훈련시설이 먼 거리에 있는 종목의 경우, 출석인정 일수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겁니다.
지난 2021년, 골프선수로 등록한 중학생 10명 중 6명은 출석인정일수를 초과해서 학교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아예 학교생활을 포기하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지난해 방송통신고등학교를 선택한 학생 비율은 32%로, 5년 전보다 2배 늘었습니다.
인터뷰: 조용만 제2차관 / 문화체육관광부
"학생 선수들은 학업과 운동 중 하나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려면 야간이나 주말에 학교와 멀리 떨어진 훈련 또는 대회 장소를 오가며 무리한 일정을 소화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올해부터 출석인정일수는 초등학교 20일, 중학교 35일, 고등학교 50일로, 지난해보다 최대 4배까지 늘어납니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는 2025년에는 최대 63일, 전체 수업일수의 3분의 1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고영종 책임교육지원관 / 교육부
"의무교육 단계에서는 기초학습 함양과 학교생활을 통해 전인적 성장을 보장하고, 고등학교는 진학 등 진로가 결정되는 시기임을 고려하여 충분한 운동 여건 제공을 기본방향으로 삼았습니다."
출석인정일수가 늘어나면 학습결손 문제가 커질 거란 우려에 대해서는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학생 선수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의 학습 콘텐츠를 늘리고, 운영 대상도 초등학교 학생 선수까지 확대합니다.
또 기초학력이 부족하거나, 보충수업을 원하는 학생선수들에게는 대면으로 보충수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입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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