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파킹통장 인기에 증권사 CMA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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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심으로 '파킹통장'이 흥행하면서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파킹통장은 짧은 기간 목돈을 넣어두고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통장을 말한다.
한때 파킹통장처럼 자금을 넣어두면서도 매일 일복리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각광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파킹통장 금리는 은행권 정기예금 수준인 연 4~5%대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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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CMA 잔액 56.6조…1년새 17.4%↓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심으로 '파킹통장'이 흥행하면서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파킹통장은 짧은 기간 목돈을 넣어두고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통장을 말한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국내 증권사 CMA 계좌에 개인 고객이 예치한 잔액은 56조578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에만 해도 잔액이 68조4592억원에 달했는데 일년새 17.4%나 줄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단기성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급여 이체와 카드 대금 납부, 체크카드 사용 등이 가능해 사실상 예금 계좌처럼 사용할 수 있다. 운용 대상에 따라 환매조건부채권(RP)형, 머니마켓펀드(MMF)형, 발행어음형 등으로 나뉜다.
한때 파킹통장처럼 자금을 넣어두면서도 매일 일복리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각광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직후 동학개미 열풍이 불었던 2020~2021년에 CMA로 자금이 몰렸다. CMA 잔액은 2020년 1월 말 52조원에서 2021년 2월 62조원대로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해 2월부터 CMA 잔고는 점점 줄었다.
주식시장이 부진한 데다 은행권의 예·적금 상품에 밀리고 저축은행 파킹통장보다도 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파킹통장 금리를 올린 데 이어 저축은행도 경쟁적으로 인상에 나섰다. 파킹통장 금리는 은행권 정기예금 수준인 연 4~5%대로 뛰었다. 지난달 OK저축은행은 최고 연 5% 금리를 적용하는 수시입출금통장을 내놓았다. JT친애저축은행은 하루만 예치해도 연 4.0%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3종을 출시했다. 앞서 토스뱅크도 수시입출금 통장인 '토스뱅크 통장'의 금리를 5000만원 초과분에 한해 연 4%로 높였다. 케이뱅크도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 금리를 연 2.7%에서 연 3.0%로 0.3%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대형 증권사의 CMA 수익률은 1% 초반에 머물렀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잇따라 인상하며 대형 증권사의 CMA 이자율은 연 3%대에 달한다. CMA 수익률이 높아졌지만 금리 경쟁에서 저축은행에 밀리며 자금은 계속 유출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위축되면서 시장 상황이 안 좋아짐에 따라 증권에서 은행으로 머니무브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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