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체 레드라인 넘나..우크라에 ‘푸틴 성지’ 크림반도 공격 지원 검토
협상서 우크라에 유리한 것으로 결론
지금까진 푸틴 자극 우려에 거부
미, 스트라아커 장갑차 등
추가 무기지원 패키지 곧 발표
18일(현지시간)뉴욕타임즈(NYT)는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정부와 논의 끝에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공격할 힘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변화에는 러시아가 크림반도 통제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면 향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계산이 작용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의 전술핵무기 사용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분석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제공을 확대하면서도 크림반도 공격은 확전 가능성 등을 우려해 강력히 반대해왔다. NYT는 바이든 행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영광 재현에 필수 부분으로 간주하는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가 공격할 수 있게 돕는 것은 지금까지 조치 중 가장 대담한 것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오래전부터 크림반도가 중요한 공격 목표이고 그곳의 러시아군 기지에 대한 전략을 강조하며 크림반도 주둔 러시아 후방부대에 대한 압박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NYT는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내 러시아 시설물을 공격하는 데 필요한 장거리 미사일 시스템을 제공할 준비는 안돼 있다고 전했다. 군사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공격할 경우 마리우폴·멜리토폴과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육로 공격이 그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NYT는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무기를 추가로 공급해도 우크라이나가 군사적으로 크림반도를 탈환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이 확전으로 대응할 가능성을 여전히 우려한다고 전했다. 또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국민 모두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보고 있어 이에 대한 공격이 러시아 국민의 지지를 결집시킬 위험도 있다. 미국 관리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크림반도가 위험하다고 믿게 만들면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입지가 강해질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을 전해졌다.
한편, 미국은 조만간 우크라이나에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이 포함된 추가 무기지원 패키지를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패키지에도 독일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주자고 제의한 탱크는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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