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디스코, 반도체 업황 무너져도 전기차로 '2년 연속 최대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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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업황 침체에도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인 디스코가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
1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디스코는 2022년 4~12월기 예상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증가한 789억엔이라고 밝혔다.
디스코는 달러 대비 1엔 하락하면 영업이익이 연 12억엔 더 늘어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디스코는 수주잔액이 큰 만큼 2023년 3월 분기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엔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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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경민 특파원】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업황 침체에도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인 디스코가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
1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디스코는 2022년 4~12월기 예상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증가한 789억엔이라고 밝혔다. 이는 2년 연속 최고 이익이다.
반도체 시황은 하강 국면을 맞았지만 전기자동차(EV)용 파워반도체 설비투자는 왕성해 제조장치 출하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매출도 10% 증가한 2066억엔이 예상된다.
완성차 업체의 EV 전환을 배경으로 파워반도체 제조장치에 대한 문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스마트폰 수요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중국 경제 둔화로 인해 감소했다. 반도체 소자업체의 투자도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디스코는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수요의 급격한 증가로 반도체 부족이 심각해진 2021년 이후 최대 용량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출하량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고객사가 다양한 것도 호실적 요인으로 꼽힌다.
웨이퍼에서 반도체 칩을 잘라내는 '다이서'나 웨이퍼를 얇게 깎는 '그라인더' 등 주력 제품은 스마트폰, PC, 데이터센터 같은 디지털 기기용 최첨단 반도체뿐 아니라 EV나 송전소용 반도체 제조에도 쓰인다. 디지털 기기 시장이 침체되더라도 EV 시장에서 실적을 보완할 수 있는 수익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다.
또 장치 납품 후에는 웨이퍼를 얇게 깎는 교체날 등 소모품 수요도 발생한다. 이런 부품은 이익률이 높고, 제조 장치의 납품 대수의 증가에 따라 출하가 증가하는 추세다.
엔저(엔화 약세)도 이익에 적잖은 도움이 됐다.
10~12월의 엔·달러는 평균 '141엔=1달러'로 회사가 예상보다 약 6엔엔 하락했다. 디스코는 달러 대비 1엔 하락하면 영업이익이 연 12억엔 더 늘어난다. 단순 계산으로 10~12월기는 18억엔 정도의 인상 효과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디스코는 수주잔액이 큰 만큼 2023년 3월 분기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엔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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