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문제를 투쟁 아닌 공연으로 풀었다…'퀴즈쇼_노란봉투' 5월 초연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3. 1. 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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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노조가 '월급에서 자존심이 나온다'고 했다. 이처럼 노동문제는 이미 좌우의 이념 대립이 아니다."

극작가 이양구는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퀴즈쇼_노란봉투를 열어라!'(이하 퀴즈쇼_노란봉투) 제작발표회에서 "노동 문제를 투쟁의 방식이 아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전골든벨 형식으로 제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퀴즈쇼_노란봉투'는 모두 시민이 후원을 비롯해 제작, 문제 출제,퀴즈쇼 참가까지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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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발표회 '퀴즈쇼_노란봉투'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조선일보 노조가 '월급에서 자존심이 나온다'고 했다. 이처럼 노동문제는 이미 좌우의 이념 대립이 아니다."

극작가 이양구는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퀴즈쇼_노란봉투를 열어라!'(이하 퀴즈쇼_노란봉투) 제작발표회에서 "노동 문제를 투쟁의 방식이 아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전골든벨 형식으로 제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퀴즈쇼_노란봉투'는 창작 연극을 활발하게 발표하는 극단 그린피그를 이끌고 있는 윤한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연출을 맡았다. 윤한솔 연출은 "이양구씨가 전화해서 내용도 안 물어보고 무턱대고 하겠다고 먼저 말했다"며 참여 동기를 밝혔다.

윤한솔 연출은 "이번 공연의 형식은 KBS 프로그램 '도전 골든벨'을 표방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번 작품은 윤한솔과 이양구를 비롯해 노동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인 연극인들들이 다수 참여했다.

이양구는 2014년 손배 가압류 문제를 다룬 연극 '노란 봉투'를 발표한 바 있다. 윤한솔은 '빨갱이 갱생을 위한 연구' '나는 기쁘다' 등을 꾸준히 발표해 온 연출가다. 이들은 한국 연극계의 중추를 담당하는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5기 동인이기도 하다.

박래군 손잡고 대표는 퀴즈쇼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작품의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공개 모금을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가수 이효리씨가 2014년 노란봉투에 4만7000원과 손편지를 담아 사회적으로 화제가 됐다"며 "1억원을 목표로 하는 이번 '퀴즈쇼_노란봉투' 후원 과정에서도 제2의 이효리가 나오길 내심 기대한다"고 말했다.

'퀴즈쇼_노란봉투'는 모두 시민이 후원을 비롯해 제작, 문제 출제,퀴즈쇼 참가까지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다. 본 공연은 시민 150여이 참여해 오는 5월13일에 열릴 예정이며 장소는 미정이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최소한의 사회 안전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노동조합을 해체하려는 시도도 있다"며 "한국 사회의 극심한 불평등과 양극화를 초래했던 국가와 자본의 책임을 지우기 위한 작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제2조와 제3조 개정안(이하 노란봉투법)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이다. 윤 위원장은 "노조법 개정을 바탕으로 한 더 큰 사회적 대화가 가능해지는 환경이 이뤄저야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연이 시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 출제나 퀴즈쇼 참여, 방청권 신청은 퀴즈쇼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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