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00대 반도체 기업 효율성 평균 67%...韓은 65%

신은진 기자 2023. 1. 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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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반도체 기업의 효율성이 글로벌 100대 반도체 기업의 평균보다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 업황 둔화와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9일 발표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효율성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지난해보다 4.1% 감소한 5566억 달러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2.6% 감소한 1344억달러로 전망되고, 올해는 여기에서 17%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한국 반도체 기업의 효율성은 0.65로 글로벌 100대 반도체 기업의 평균(0.67)보다 떨어졌다. 효율성 값은 총자산·매출원가 등 투입 요소 대비 매출액·영업이익 등 산출 요소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수치로, 0과 1 사이로 표시된다. 1에 가까울수록 효율성이 높다는 뜻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기업들의 효율성은 대만 0.75, 일본 0.75, 미국 0.73, 한국 0.65, 중국 0.59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효율성은 2018년 0.87로 1위를 차지했으나 이후 계속 떨어졌다. 이규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법인세 인하, R&D 및 시설투자세액 공제율 인상 등 최소한 해외 주요국 수준의 지원을 통해, 한국 반도체 기업의 효율성을 높여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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