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화 "'영웅'은 '국뽕'과 안 어울리는 작품…책임감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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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이야말로 '국뽕'과 어울리지 않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 정성화는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인근에서 열린 뮤지컬 '영웅'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저의 책무는 안중근이라는 인물을 관객이 오롯이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오해 없이 작품의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 많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웅'은 한국 창작뮤지컬의 대명사 '명성황후'로 잘 알려진 공연제작사 에이콤이 안중근 의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2009년 초연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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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해 16㎏ 감량 "꿈과 소원 이뤄진 순간"
윤호진 예술감독 "내년 15주년…'영웅'은 현재진행형"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영웅’이야말로 ‘국뽕’과 어울리지 않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 정성화는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인근에서 열린 뮤지컬 ‘영웅’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저의 책무는 안중근이라는 인물을 관객이 오롯이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오해 없이 작품의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 많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웅’은 한국 창작뮤지컬의 대명사 ‘명성황후’로 잘 알려진 공연제작사 에이콤이 안중근 의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2009년 초연한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의 서거 직전 마지막 1년을 다룬 ‘영웅’은 ‘단지동맹’ ‘장부가’ 등의 넘버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해운대’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이 만든 뮤지컬영화로도 제작됐다. 지난달부터 영화와 뮤지컬이 동시에 관객과 만나는 중이다.
정성화는 초연 때부터 안중근 역을 맡아 ‘인생 캐릭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에서도 안중근 역으로 출연하며 16㎏이나 체중을 감량하기도 했다. 그는 “영화 ‘영웅’ 출연은 제 꿈과 소원이 이뤄진 순간이었다”며 “영화 개봉에 이어 뮤지컬까지 하게 되면서 ‘영화는 좋은데 뮤지컬은 별로다’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기 위해 책임감을 안고 무대에 서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콤의 윤호진 예술감독은 “영화 ‘영웅’을 위해 윤제균 감독이 큰 용기를 냈다”고 호평했다. 윤 예술감독은 “‘영웅’을 영화화한다고 했을 때 가장 크게 부딪힌 것은 누가 안중근을 할 것인지였다”며 “우여곡절 끝에 정성화 배우가 영화 주인공으로 결정됐을 때 큰 산을 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제작 과정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윤 예술감독이 ‘영웅’을 만든 것은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에 감화됐기 때문이다. 윤 예술감독은 “2004년쯤 안중근 의사 100주기(2009년)를 앞두고 뮤지컬 제작 제안을 받았고,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을 접한 뒤 제작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작품이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에 대해선 “이 시대의 영웅은 누구인지, 안중근처럼 31세에 조국을 위해 자기 몸을 희생한 사람이 또 있을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라 ‘영웅’을 좋아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웅’은 내년에 초연 15주년을 맞는다. 윤 예술감독은 “지금도 관객이 이 작품을 보고 나서 주는 피드백이 큰 울림이 된다”며 “15주년엔 또 어떻게 작품이 바뀔지 모르겠지만, 제가 살아 있는 한 ‘영웅’은 현재진행형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엔 2010년 두 번째 시즌 공연부터 참여해온 배우 양준모도 안중근 역으로 함께 출연하고 있다. 양준모는 “언젠가 이 작품이 안중근 의사의 고향인 황해도 해주에서 공연한다면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영웅’은 오는 2월 28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에서 공연한다. 이어 3월부터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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