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보험 문제없나?"… 당국, 금소법 위반 여부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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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손해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온라인 해외여행보험의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위반 여부를 살핀다.
이미 NH농협손해보험의 ON·OFF 해외여행보험과 캐롯손해보험의 스마트ON해외여행보험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쳤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저녁 금융위원회는 NH농협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에 각각 ON·OFF 해외여행보험·스마트ON해외여행보험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금융소비자보호법 19조 위반 여부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소명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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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저녁 금융위원회는 NH농협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에 각각 ON·OFF 해외여행보험·스마트ON해외여행보험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금융소비자보호법 19조 위반 여부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소명할 것을 요구했다.
해당 보험에 가입한 고객이 1년 계약기간 종료 후 재가입할 경우 계약체결과 관련한 설명의무를 이행하고 있는지 살펴본 것이다.
ON·OFF 해외여행보험과 스마트ON해외여행보험은 1회 여행 시 기본보험료(5일 기준)를 납부하고 이후 여행시 1일당 소액의 추가 보험료를 납부하는 상품이다. 보험 가입기간은 1년이다. 여행을 갈 때마다 새로 가입해야 하는 기존 여행자보험과 다르다. 이를테면 캐롯손해보험의 스마트ON해외여행보험은 40세 남성 기준으로 1회 여행시 기본료 4605원을 지불한다. 이후 여행시 1일당 317원만 지불하면 되며 여행국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즉 최초 이용 시에는 타사와 비슷한 수준의 보험료가 발생하지만 첫 이용 후 1년간 이용한 건에 대해 해외여행보험료에 포함되는 운영비, 기본료 등이 제외된 보험료를 납부하게 돼 기존 해외여행보험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NH농협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 등 2개사만 판매하는 중이다.
캐롯손해보험 관계자는 "스마트ON해외여행보험은 최초 계약시 1년 기간으로 가입하고 가입시 고객에게 보험 담보와 고객정보 이용 등에 대해 설명의무를 문제없이 이행하고 있다"라며 "n회차 이용의 경우 새로운 계약 체결이 아닌 보험기간 중 계약내용의 변경의 사례이며 상품에 대한 상세정보는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원회에 소명을 완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여행보험은 여행자보험은 국내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여행객들이 가입하는 보험상품이다.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해나 질병부터 항공기 지연, 휴대품 손해 등 여행자를 위한 다양한 보장을 제공한다. 최소 4350원에서 최대 1만2460원의 저렴한 금액으로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 받을 수 있어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해외 여행자보험은 국내 여행자보험 보다 보상내용이 풍부하기 때문에 해외여행자보험 보험료가 2배 이상 비싸다. 2022년 11월 기준으로 여행자보험은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에이스손해보험, AIG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등 10개사가 판매하는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여행이 급증함에 따라 여행자보험 가입자 수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해보험 주요 5개 손해보험사의 2022년 해외·국내 여행자 보험 신계약 건수가 모두 급증했다.
해외 여행자보험 가입 건수는 2019년 148만 6364건에서 2020년 25만1007건, 2021년 8만2506건으로 급격히 감소했다가 올해 9월까지 29만82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9개월 동안 2020년과 2021년 연간 수치를 뛰어 넘어버린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여행보험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민원이 발생할 우려가 제기돼 사전 점검에 나섰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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