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기술 베꼈다" 스타트업 반발…"도용아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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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헬스케어와 알고케어가 아이디어 탈취논란에 휩싸였다.
정지원 알고헬스케어 대표는 지난 18일 입장문에서 "롯데헬스케어가 사업 투자를 제안한 뒤 아이디어를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신사업 검토 시절부터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며 "건강기능식품을 디스펜서를 활용해 섭취도록하는 것은 소위 정수기처럼 일반적인 개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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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양사, 알약 분배기 두고 제품 도용 공방 이어져
알고케어 “시연 후 롯데가 아이디어 베꼈다” 주장
롯데 “디스펜서는 정수기와 같은 일반 개념” 반박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롯데헬스케어와 알고케어가 아이디어 탈취논란에 휩싸였다. 롯데헬스케어는 롯데그룹 헬스케어 사업을 전담하는 회사이고, 알고케어는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양사는 개인 맞춤영 영양제 분배기(디스펜서)를 두고 도용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알고케어는 “외관, 기능 등 여러 부분에서 도용을 당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롯데헬스케어는 “일반화된 디자인과 기능을 적용했다”는 주장이다.
19일 양사의 주장은 반박에 재반박을 거치면서 설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복잡한 헬스케어 용어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쟁점은 3가지로 압축된다.
시연 후 아이디어 탈취했나
알코케어는 지난 2021년 9월 롯데그룹 벤처캐피털 롯데벤처스와 롯데헬스케어가 자사에 투자를 타진해 만난 자리에서 영양제 디스펜서를 시연했다. 이 자리에서 “롯데헬스케어는 플랫폼에 알고케어 제품을 도입하고 투자도 하고 싶다고 하면서 투자 및 사업협력을 명목으로 알고케어가 개발 중이던 제품과 사업 전략 정보를 획득했다”는 것이 알코케어의 주장이다.
그러나 롯테헬스케어는 이미 공개된 수준의 정보만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반박했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알고케어가 3번 CES에 나가면서 시연한 것과 다를 바 없는 자리였다”며 “기기를 분해하거나 설계 도면을 보여준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CES에서 보여준 것과 다를 바 없는 시연이었는데 계속 지엽적일 문제들을 엮어 쟁점과 다른 방향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관·기능 독창성 가져갔나
외관에 대해 알고케어 측은 “우리는 세로로 길고, 롯데는 가로 긴 디자인만 다르다”며 “상부 뚜껑을 열어서 카트리지를 결합하는 구조도 같고, 하단 컵 받침, 토출부의 LED 조명 형태 또한 같다”고 밝혔다.
이어 기능 부분에서도 알고케어는 “영양제의 성분 별 색상을 다채롭게 하고, 제형의 크기와 모양을 통일해 다종의 영양제 카트리지를 생산하는 전체 콘셉트가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신사업 검토 시절부터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며 “건강기능식품을 디스펜서를 활용해 섭취도록하는 것은 소위 정수기처럼 일반적인 개념”이라고 반박했다.
다양한 영양제 제형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선 “사업초기부터 오픈형 디스펜서를 추구했기 때문에 알고케어와는 반대로 영양제 모양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핵심 기술 두고도 양측 이견
반면 롯데헬스케어는 카트리지 윗면에 무선인식(RFID)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롯데헬스케어에 따르면 이는 공산품에서 주로 쓰는 바코드 스티커와 크게 다르지 않은 개념이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RFID에는 제품성분, 유통기한, 시리얼 넘버 등의 일반적인 정보가 포함돼 있다”며 “교체시기 알림이나 영양제 잔량 등 알고케어가 주장하는 핵심기술과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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