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헤드라이너·검사의 죄

신효령 기자 2023. 1. 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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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국영 소설집 '헤드라이너'(창비)는 사람들이 잃어버린 꿈을 찾는 것에 주목했다.

윤재성 장편소설 '검사의 죄'(새움)는 강력한 정의를 실현하려는 평검사의 이야기다.

중앙지검의 검사가 된 그는 살해당한 선배 검사의 뒤를 캐고, 옛 원죄가 시시각각 목을 조여온다.

검사들의 권력구도, 좌천과 승진, 차별 받는 여성 검사, 전관예우, 브로커들, 정재계의 결탁 등이 소설의 중요한 축을 이루며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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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헤드라이너'. (사진=창비 제공) 2023.01.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임국영 소설집 '헤드라이너'(창비)는 사람들이 잃어버린 꿈을 찾는 것에 주목했다. 표제작을 비롯해 '볼셰비키가 왔다', '태의 열매' 등 여덟 편의 소설이 실렸다.

'오토바이의 묘'는 오토바이 배달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지방 소도시 청소년들의 애환을 묘사했다. '비둘기, 공원의 비둘기'는 변변한 직업 없이 공원을 전전하는 소설가 지망생 이야기다.

'바크'는 소싯적에 그래미상까지 받았지만 이제 '원로' 취급을 받는 톱스타 '오'와 '비'가 나누는 대화로 시작된다. 평소 앙숙이던 이들은 농담을 섞어가며 말하는데, 이는 과거 어느 영광의 시절을 소환하고, 갑자기 같은 무대에 오른다. 같은 자리에 있는 것을 상상하기 힘든 두 사람의 컬래버레이션은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적 화제가 되는데, 이후 펼쳐지는 미디어나 대중의 반응은 지금 언론의 세태를 반영하는 듯 하다.

'굿바이 레인보우'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상황에서 폐업하는 술집 '레인보우야'의 마지막 영업을 소재로 했다. 아직 지나지 않은 재난의 시대를 흘러간 올드팝을 배경음으로 삼아 잔잔하게 풀어냈다.

[서울=뉴시스] '검사의 죄'. (사진=새움 제공) 2023.01.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윤재성 장편소설 '검사의 죄'(새움)는 강력한 정의를 실현하려는 평검사의 이야기다.

평검사 '권순조'는 어릴 적 납치당했던 보육원에 불을 질러 12명의 원생을 살해한 범죄자다. 강박과 불안에 사로잡혀 여러가지 약을 달고 사는 심신불안증 환자이기도 하다. 중앙지검의 검사가 된 그는 살해당한 선배 검사의 뒤를 캐고, 옛 원죄가 시시각각 목을 조여온다.

재계·정계·법조계마저 결탁한 카르텔을 상대로 평검사 권순조의 주저없는 법의 집행이 시작된다. 가족의 일원이, 그것도 검찰의 수뇌부가 엄청난 죄를 묻고 가려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느 집단이고 '가족'으로 묶이는 순간 선악의 경계가 흐려진다.

윤 작가는 오랜 취재를 바탕으로 '검사 집단의 가족 윤리'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검사들의 권력구도, 좌천과 승진, 차별 받는 여성 검사, 전관예우, 브로커들, 정재계의 결탁 등이 소설의 중요한 축을 이루며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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