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외무 "美, F-16 전투기 판매…양국 공동 전략적 이익"

정윤미 기자 2023. 1. 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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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문 중인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양국 공동의 전략적 이익을 위해 미국산 F-16 전투기 판매 승인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차우쇼을루 장관은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앞두고 F-16 전투기 거래는 튀르키예뿐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에도 중요하다며 "그래서 우리는 양국 공동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는 승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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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쇼을루 장관, 바이든 정부 출범 2년 만에 공식 '방미'
미 정부와 달리 의회, '시리아 내전·인권 문제' 등 판매 반대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터키) 외무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를 방문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만나고 있다. 2023.01.1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미국 방문 중인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양국 공동의 전략적 이익을 위해 미국산 F-16 전투기 판매 승인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차우쇼을루 장관은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앞두고 F-16 전투기 거래는 튀르키예뿐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에도 중요하다며 "그래서 우리는 양국 공동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는 승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나토 단합 차원에서 200억달러 상당 F-16 전투기 40대와 튀르키예 공군 소유의 F-16 79대 정비를 위한 키트 수출을 위한 미 의회 승인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의회는 튀르키예의 인권 상황과 시리아 반군 지원 그리고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비준 거부로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이 지연되고 있는 점 등을 문제 삼고 있다.

튀르키예는 스웨덴·핀란드가 비호하는 쿠르드노동자당(PPK) 등 쿠르드족 단체를 테러집단으로 규정했다. 2019년 시리아 접경지대 쿠르드민병대(YPK) 소탕 작전을 위해 국제사회 반대에도 지상군을 투입하기도 했다.

크리스 반 홀렌 미 민주당 상원의원(메릴랜드)은 "튀르키예 대통령의 YPK를 향한 반복적 공격과 나토 회원국 가입 승인 연기를 포함한 러시아와 지속적인 친밀감은 여전히 심각한 우려 요인으로 남아있다"며 "전에도 말했듯 튀르키예가 F-16을 받기 위해서는 이러한 우려가 해소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6일스웨덴·핀란드 나토 비준 조건으로 양국에 있는 쿠르드족 130명을 자국으로 인도 혹은 강제 추방을 제시했다. 핀란드는 전날 이번 차우쇼을루 장관의 방미를 계기로 스웨덴과 함께 나토 가입이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튀르키예 관계는 2019년 튀르키예가 러시아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인수한 이래 경색됐다. 바이든 정부가 출범 2년 만에 차우쇼을루 장관을 공식 초청한 것은 이 같은 긴장 관계를 반영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은 튀르키예가 개전 이래 중단됐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 협상을 중재한 점을 높게 평가하지만 러시아와 관계가 깊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미국 국무부 대표단과 튀르키예(터키) 외무부 대표단이 회담을 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왼쪽 첫번째) 국무부 장관과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오른쪽 첫번째) 외무부 장관의 모습. 2023.01.1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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