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이 더 빠져"…석달만에 전셋값 3억 ↓, 학군지도 와르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은 3주 연속 축소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서울 아파트 거래 시장의 거래가 여전히 위축된 가운데 가격 하락폭은 3주 연속 줄었다. 매수-매도 희망가격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급매만 소진되고 있지만 규제완화 여파로 기대심리가 소폭 회복되며 하락폭이 축소된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월 셋째주(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0.49% 하락해 지난주(-0.52%)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45%)보다 하락폭이 0.1%포인트 줄어든 0.35%를 기록했다.

수도권(-0.64%→-0.59%) 지방(-0.41%→-0.39%) 5대광역시(-0.50%→-0.49%) 8개도(-0.30%→-0.28%), 세종(-1.14%→-1.12%) 등이 모두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줄었다.

시도별로는 세종(-1.12%), 경기(-0.71%), 인천(-0.66%), 대구(-0.61%), 부산(-0.58%), 대전(-0.44%), 경남(-0.42%), 전남(-0.37%), 서울(-0.35%) 등이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여전히 관망세가 지속되고, 간헐적인 급매물의 거래 영향으로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일부 시장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로 가격 하락폭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매매가격과 달리 지난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하락폭이 더 커졌다. 전국 전세가격이 0.84% 하락했고 수도권(-1.05%→-1.16%) 서울(-1.05%→-1.11%) 지방(-0.48%→-0.53%) 5대 광역시(-0.64%→-0.67%) 8개도(-0.33%→-0.38%) 모두 낙폭이 커졌다. 세종(-1.11%)만 하락폭이 소폭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학군 수요 등에 따른 문의는 소폭 늘었지만 매물 적체 장기화 및 지역별 입주 예정물량 증가와 추가 금리인상에 따른 월세 선호현상 지속되고 전세 매물가격 하락세가 계속돼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강북(-1.04%)보다 강남(-1.17%)의 전세가격 하락폭이 더 컸다. 양천구(-1.59%)는 목·신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남구(-1.33%)는 압구정 재건축 단지와 입주물량 영향 있는 대치·역삼동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난주 목동신시가지5단지에서는 전용면적 65㎡(15층)가 6억원에서 4억8000만원으로 기존 보증금보다 1억원2000만원 낮춰진 가격에 전세계약이 갱신됐다. 지난해 10월에는 같은 면적 13층이 8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