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초식 공룡, '자상한 부모' 아니었다…공룡알 화석 256개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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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거대 초식 공룡인 티타노사우루스의 공룡알 화석 256개가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티타노사우루스가 '자상한 부모'는 아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미국 CNN은 18일(현지시간) 인도 중부에서 발굴 작업을 펼치고 있는 고생물학자들이 92개의 티타노사우루스 둥지와 256개의 알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거대한 몸집을 가진 티타노사우루스가 알을 짓밟을 것을 우려해 알과 둥지를 품거나 관리하기보다는 '방치'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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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인도서 티타노사우루스 공룡알 화석 256개 발견
둥지마다 최대 20개…알 파손 우려해 '방치' 추정
연구팀 "현생 조류처럼 무리 지어 산란했을 것"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인도에서 거대 초식 공룡인 티타노사우루스의 공룡알 화석 256개가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티타노사우루스가 '자상한 부모'는 아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미국 CNN은 18일(현지시간) 인도 중부에서 발굴 작업을 펼치고 있는 고생물학자들이 92개의 티타노사우루스 둥지와 256개의 알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발견된 알은 지름이 최대 17㎝에 달했으며, 둥지마다 1개에서 20개까지 다양한 개수의 알이 발견됐다. 둥지들 사이의 간격은 좁았다. 인도 델리 대학 고생물학자 군투팔리 프라사드는 해당 발굴 결과가 티타노사우루스가 '자상한 부모'는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거대한 몸집을 가진 티타노사우루스가 알을 짓밟을 것을 우려해 알과 둥지를 품거나 관리하기보다는 '방치'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티타노사우루스의 양육 방식 뿐 아니라, 산란 방식과 습성에 대해서도 다양한 추측을 제시했다. 연구팀 측 대변인은 "티타노사우루스는 현존 조류와 비슷한 방식으로 산란했을 것이다"며, 무리 지어 산란하는 오늘날의 갈매기, 펭귄, 까마귀들처럼 무리를 형성한 채 알을 낳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팀은 또한 발굴한 알 화석에서 조류의 알에서 발견되는 이중란(二重卵)의 흔적 역시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발굴작업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평가자이자 공룡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달라 젤레네츠키 교수는 "알이 화석이 되기 위해서는 매우 까다로운 보존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이번 인도 발굴팀의 대규모 둥지, 알 발굴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인도 지역 공룡알 화석은 1990년대에 최초로 발굴됐으며, 2017, 2018, 2020년에도 추가 발굴 작업과 현장 조사가 진행된 바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한 알 껍데기에서는 단백질 샘플을 추출하는 것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yiyo116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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