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하 시인, 고은·실천문학 대표 비판…"진심 어린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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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지 '실천문학'의 편집자문위원인 이승하 시인(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이 최근 사과나 해명 없이 고은 시인의 복귀작을 실은 해당 잡지 실천문학사 윤한룡 대표와 당사자인 고은 시인을 향해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이 시인에 따르면 윤한룡 실천문학사 대표는 11명의 편집자문위원과 상의 없이 고은 시인의 책과 시가 담긴 잡지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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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문위원들과 상의 없이 작품 실려
“책도 회수하라” ‘2023년 봄호’에 사과문 제안도
실천문학 편집위원 사퇴 뜻도 밝혀
이 시인은 19일 온라인 문학전문지 뉴스페이퍼에 게재한 ’고은 시인의 문단 복귀를 지켜보면서‘라는 글에서 “고은 시인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반성과 사과”라며 “까마득한 후학이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고은 시인의 앞으로의 행보가 자신의 문학 전체를 살리는 길과 죽이는 길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이다”라고 썼다. 아울러 그는 “윤한룡 대표는 실천문학사에서 책을 낸 모든 사람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시인에 따르면 윤한룡 실천문학사 대표는 11명의 편집자문위원과 상의 없이 고은 시인의 책과 시가 담긴 잡지를 출간했다. 이 시인은 ”’실천문학‘146호(2022년 겨울호)에 실린 고은의 시 ’김성동을 곡함‘은 책임편집자(구효서) 조차 알지 못했다“며 “앞으로 누가 계간지 <실천문학>에 글을 실으려 하겠는가. 2023년 봄호에 사과문을 싣기를 제안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고은 시인의 시집과 대담집 발간은 실천문학사에서 책을 낸 모든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가 되고 말았다“며 ”실천문학사에서 책을 낸 모든 사람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도 했다.
고 시인에게는 사과와 반성의 태도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 시인은 “특히 고은 시인의 ‘내 아내나 나 자신에게 수치심을 줄 수 있는 일은 하지 않았다’는 발언은 ‘뻔뻔함’, ‘반성 없음’으로 비치어 많은 사람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시집과 대담집을 다 회수하는 게 좋겠지만 여의찮다면 전 지구적 시인 고은의 신작 시집”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시집 띠지라도 벗겼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이 시인은 올해 봄호부터 편집자문위원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 줄 것을 요청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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