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악천후 몰아친다…황사·눈·비·강풍, 마지막날 '-19도 한파'

귀성길 강원 최대 5㎝ 수도권 3㎝ 눈…설엔 평년기온 웃돌아
23일 오후부터 찬 공기 유입…강풍에 체감 -20도↓·풍랑특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2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두터운 옷을 입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3.1.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설 명절을 맞아 귀성길이 시작될 20일에는 아침까지 중부 지방에 최대 5㎝ 눈이 내리겠고, 전국이 황사 영향권에 들겠다. 아침 기온이 다소 풀리겠지만 오후부터 대륙 고기압(시베리아 고기압) 영향을 받으며 곳곳에 한파 특보가 발효될 전망이다.

설 당일인 22일에는 전국에 약한 눈이나 비가 오겠다.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 지역에는 눈이, 경북을 제외한 남부 지역에는 비나 눈이 오겠다. 강수량은 적겠지만 기온이 낮기 때문에 곳곳에 빙판길이 만들어지며 도로가 미끄럽겠다.

귀경이 시작될 23일부터 이틀간 서울의 기온이 최저 -17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이 무척 춥겠다. 23일 오후부터 전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되겠고, 중부 내륙에는 한파 경보 발효 가능성이 높다. 이 시기 강풍과 함께 전라·제주에 많은 눈이 예보된 상태라 공항과 해상 교통의 운항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기상청은 설 연휴가 이어질 24일까지 연휴간 명절 기상 전망을 19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귀성이 시작할 20일부터 21일까지 전국이 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17~1도, 낮 최고기온은 -2~7도로 평년(아침 최저 -9~0도, 낮 최고 2~7)보다 최대 8도가량 낮겠다. 이 같은 추위는 21일 오후부터 회복하겠다.

20일에는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 지방과 전북, 경북 북부 내륙, 경북 북동 산지, 제주에 오전까지 눈이 내리겠다. 전남 동부 내륙과 경북 남서 내륙, 경남 북서 내륙에도 눈이 날리겠다.

오전 9시쯤에는 충남 남부 서해안과 전북 서해안, 전북 남부 내륙, 전남권 서부 등 충남 이남의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가끔 눈이 내리겠다. 이 눈은 오후 3시쯤 그칠 전망이다.

누적 예상 적설량은 강원 내륙·산지에 1~5㎝, 경기 동부와 충북 북부, 울릉도·독도에 1~3㎝, 경기 남서부와 충남권 북부, 제주 산지에 1㎝ 내외, 서울과 인천, 경기 북서부, 충청권 남부, 경북 북부 내륙, 경북 북동 산지, 전북, 전남권 서부에 1㎝ 미만이다. 전남 동부 내륙, 경북 남서 내륙, 경남 북서 내륙에는 0.1㎝ 미만의 눈이 날리겠다. 이 눈이 비로 내리는 지역에는 5㎜ 미만의 비가 예보됐다.

22일부터 설 명절 당일인 월요일 23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8~2도, 낮 최고기온은 -2~8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겠다.

설 당일인 22일에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접근하는 저기압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경상권 내륙을 제외한 전국에 비나 눈이 오겠다. 낮 기온이 영하권인 곳도 있어 도로에 살얼음이 얼며 빙판길이 만들어질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귀경이 시작될 월요일 23일 오후부터는 대륙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쪽에서 찬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낮아진다. 하루 사이에 기온이 10도가량 주저앉으며 24일 아침 기온은 아침 기온은 -19~-9도, 낮 기온은 -10~0도가 예보됐다.

24일부터는 전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되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며 체감온도는 곳에 따라 -20도를 밑도는 곳이 있겠다.

오후에는 전북에 24~25일에는 전남과 제주에 눈이 오겠다.

23일 오후부터 25일까지는 제주에는 시속 30~60㎞, 순간 최대 시속 70㎞의 강풍이 불면서 강풍 특보가 발효되겠다. 강풍과 급변풍으로 제주 공항을 비롯한 일부 공항에서는 항공편이 지연될 수 있다.

전해상에 시속 35∼60㎞의 바람이 불고 물결이 2.0~5.0m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 특보도 발효되겠다.

파고가 높아 해상교통이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기상청은 설 연휴 기간 '설 연휴 기상정보' 특별 페이지를 비롯해 예보소통 채널 유튜브 '옙TV' 등을 통해 날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