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 도약 드라이브 본격화
플랫폼 기술과 파이프라인 확보하고 신약개발사 변신 전략
자체 개발 강화하고 국내외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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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올해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준공을 계기로 신약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규 항체치료제,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경구형 항체치료제, 이중항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개발을 강화하고 오픈 이노베이션도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플랫폼과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 신약 개발 회사의 면모를 갖춰 나간다는 목표다.
19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 회사는 기존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의 주요 질환 영역인 항암·면역 치료제 분야에서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특히 자체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전주기 항체 개발 플랫폼 기술과 의약품 임상·허가 역량을 활용해 후보물질 발굴과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초기 개발 물질 중 유망한 대상을 선별해 ‘패스트 팔로잉’ 하는 전략으로 다수의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선행 제품들을 면밀히 연구해 개발 리스크는 줄이고 효율은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항체 발굴에 특화된 국내외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업체와 협력해 2024년 임상 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항체는 후속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과의 병용을 통한 새로운 표준 치료법 제시 등 시너지 극대화에 초점을 두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ADC 항암제 영역에서도 파이프라인 확보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외 기업과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자체 개발 및 연구를 통해 ADC 개발 플랫폼과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ADC 기술은 항체에 독성 성분을 갖는 약물(payload)을 접한 한 것으로, 신체 무리 없는 최소의 약물 투여로 최대한의 치료 효과 기대가 가능한 신기술이다. 특히 치료 대상 세포를 표적화해 목표 세포에만 약물을 투여할 수 있기 때문에 항암 치료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국내 바이오 테크 피노바이오와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 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해 최대 15개의 타깃에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이어 이 회사와 지분 투자 및 공동 연구 계약도 체결해 ADC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한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또한 영국 ADC 전문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국내외 바이오 테크와의 협업과 투자를 통해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항암제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 바이오 테크 라니 테라퓨틱스와 함께 경구형 항체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본격적인 제형 개발에 착수했다. 공동 개발사로 참여한 셀트리온은 주사제형의 단백질 및 항체의약품을 경구형으로 바꾸는 캡슐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경구형 ‘우스테키누맙(Ustekinumab)’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제품 파이프라인 전반에 걸친 혁신적인 약물 전달 플랫폼을 확보하고 현재 개발 중인 제품들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셀트리온은 이중항체 도입을 통한 고형암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항체는 최근 림포마 및 안과 질환에서 1인 맞춤형 면역 세포치료인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에 버금가는 임상적 효능과 효과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CAR-T와 달리 기존 항체생산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고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 이미 항체생산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는 셀트리온의 치료제 R&D 환경을 고려했을 때 개발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셀트리온은 이중항체 항암제 영역에서 자체 개발과 외부 제품의 라이선스인(license-in)을 활용한 투트랙 전략으로 빠르게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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