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미국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 인수 마무리…2030년까지 4개 신약 출시한다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2023. 1. 1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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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앞줄 왼쪽 네번째),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 대표. <사진 제공=LG화학>
LG화학이 미국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글로벌 ‘톱30’ 제약사로의 도약을 가속화한다.

18일 LG화학은 아베오 인수를 위해 미국 보스턴에 소재한 생명과학 자회사인 ‘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에 약 7072억원(5억7100만달러)을 출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최종 인수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아베오는 LG화학의 종속회사로 편입된다. 자체적인 미국 항암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과 같이 독립적인 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아베오는 지난 2002년 설립돼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시장에 특화된 역량을 확보한 기업이다. 지난 2021년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후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약 출시 2년째인 지난해 1300억원의 매출액을 돌파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한 2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베오는 현재 포티브다의 사용 범위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임상을 진행중이다.

LG화학은 아베오를 미국 항암 시장 공략의 전초 기지로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제고해 항암 분야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개발하는 항암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아베오로 이관한다. 현재 LG화학은 세포치료제, 면역관문억제제 등을 전임상 단계에서 자체개발 중이다.

아베오와 역할을 이원화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가 유망 항암 물질 발굴, 전임상 및 초기 임상, 상업화 공정개발 등을 담당한다. 미국시장에서 판매 노하우를 갖춘 아베오가 항암 파이프라인 후기 임상개발 및 상업화를 맡는다.

이번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LG화학은 향후 5년간 바이오사업 연구개발(R&D)에 2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항암, 대사질환 분야에서 4개 신약을 출시하는 게 목표다.

우선 당뇨, 백신, 성장호르몬, 항암제 등 기존사업에서 매출을 확대하며 2027년까지 2조원 매출을 달성한다. 현재 개발중인 신약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2030년 이후에는 매년 수천억원의 매출을 창출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아베오를 항암사업 개척 및 성장을 이끌 미래 바이오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고,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항암 중심의 글로벌 Top 30 제약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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