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김기현 지지한 장예찬 방송출연 막아야"→張 "野· 가짜보수만 신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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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측은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방송에서 김기현 의원을 편들었다며 발끈, 당 차원에서 방송출연을 막아줄 것을 요구했지만 '주의'를 이끌어 내는 선에서 그쳤다.
앞서 안 후보 측은 지난 9일 중앙당 선관위에 "장 이사장이 보수패널 자격으로 방송에 나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며 장 이사장에 대한 제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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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당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측은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방송에서 김기현 의원을 편들었다며 발끈, 당 차원에서 방송출연을 막아줄 것을 요구했지만 '주의'를 이끌어 내는 선에서 그쳤다.
그러자 장 이사장은 "특정 후보를 편든 적 없다"며 "계속 방송에 나가겠다"고 받아쳤다.
19일 오후 장 이사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대선주자에게 견제를 받는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돼 참 영광스럽다"며 안 의원측 요구를 비꼰 뒤 "변함없이 모든 방송에 정상 출연한다"고 알렸다 .
앞서 안 후보 측은 지난 9일 중앙당 선관위에 "장 이사장이 보수패널 자격으로 방송에 나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며 장 이사장에 대한 제재를 주문했다.
이는 9일 장 이사장이 방송에서 "차기 당대표는 골을 넣지 않고 (대통령을) 어시스트해야 한다. 이런 당대표 선출 기준에서 볼 때 (안 의원은) 다르다", "안 의원 주변에 누가 있는지가 당원에게 중요한 문제다"라며 듣기에 따라 안 의원을 밀어내는 발언을 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안 의원측은 장 이사장 발언이 '대선 주자는 당권 주자로 나서면 안된다'는 김기현 의원과 온도를 같이한 것으로 김 의원을 편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 의원측 반발을 접한 국민의힘 선관위는 장 이사장에게 '주의'를 주는 선에서 일을 마무리했다.
선과위 결정을 소개한 장 이사장은 "저는 후보들에 대한 평가를 했지 공개 지지를 선언한 적이 없다"며 "당연히 중앙당 선관위는 자유로운 방송 활동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잘못하지 않았으니 당 선관위도 제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누구보다 열심히 윤석열 정부를 위해 싸우는 저의 출연을 정지시키는 게 우리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한 일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잘못하면 민주당과 가짜보수들만 더 신나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과 싸우는 것은 아무렇지 않은데 내부의 발목잡기에는 힘이 빠지고 허탈해지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보수의 최전방 공격수로서 윤석열 정부를 위해 싸우는 패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장 이사장은 몇몇 방송이 보수참칭 패널, 가짜 보수들을 마치 보수의 스피커처럼 출연시키고 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안 의원 측 주문이 '야당만 좋은 일 시키는 것'이라고 반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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