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금액 받기를" 잭팟 터진 LG 유격수, 라이벌 절친 응원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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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절친을 향한 허경민(32·두산)의 진심 어린 응원이 통했다.
LG 주전 유격수 오지환(32)이 실력에 걸맞은 대우를 받게 됐다.
두산의 캡틴 허경민은 잠실 라이벌이지만 동갑내기 친구로서 오지환이 실력에 걸맞은 보상을 받길 진심으로 바랐다.
오지환의 계약 발표가 나기 전 허경민은 "(오)지환이가 장계 계약 이야기가 나오는 걸로 아는데 유격수 포지션에서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금액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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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절친을 향한 허경민(32·두산)의 진심 어린 응원이 통했다. LG 주전 유격수 오지환(32)이 실력에 걸맞은 대우를 받게 됐다.
오지환은 19일 LG와 계약 기간 6년, 총액 124억 원(보장액 100억 원, 옵션 24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구단 최초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이자 유격수로는 처음으로 100억 원을 돌파한 초대형 계약이다.
첫 FA 자격을 취득한 3년 전보다 훨씬 좋은 대우를 받았다. 오지환은 2019시즌을 마치고 LG와 4년 총액 40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총 24억 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오지환의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아쉬움을 말끔히 털었다.
오지환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2009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지난해까지 LG에서만 뛰며 14시즌 통산 1624경기서 타율 2할6푼5리(5532타수 1466안타), 146홈런, 745타점, 240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25홈런, 20도루로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는 유격수 최초로 '20(홈런)-20(도루)클럽'에 가입했고, 주장으로서 구단 단일 시즌 최다승(87승)에 앞장섰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생애 첫 골든 글러브까지 품었다.
두산의 캡틴 허경민은 잠실 라이벌이지만 동갑내기 친구로서 오지환이 실력에 걸맞은 보상을 받길 진심으로 바랐다. 오지환의 계약 발표가 나기 전 허경민은 "(오)지환이가 장계 계약 이야기가 나오는 걸로 아는데 유격수 포지션에서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금액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90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두 선수는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동고동락했다.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18세 이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함께 우승을 일궜다. 이후 2010년 개최한 제17회 대륙간컵 야구대회와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 뛰었다.
허경민은 200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7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오지환처럼 많은 기대를 받진 못했지만, 두 선수 모두 KBO 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자리매김했다.
두산의 주전 3루수를 꿰찬 허경민은 한국시리즈 3회 우승(2015, 2016, 2019년)에 기여했고, 2018시즌에는 3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KBO 리그 11시즌 통산 1303경기서 타율 2할9푼4리(4219타수 1239안타) 46홈런, 527타점, 652득점을 기록 중이다.
그런 허경민도 오지환의 실력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몇 년 전부터 KBO 리그에서 가장 야구를 잘하는 유격수는 오지환이라고 말했다"면서 "그걸 증명한 친구가 대단하게 느껴진다"고 치켜세웠다.
허경민은 절친의 맹활약에 자극을 받았다. 올해는 오지환처럼 골든 글러브를 품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는 "나도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 다시 가고 싶다. 2위만 해도 시상식에 가겠는데 그 아래 순위에 올라 정장을 입고 가기는 조금 그렇다"면서 "올해는 꼭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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