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서 북극곰 공격에 2명 사망…"앞으로 더 많아질 것"
"알래스카에서 북극곰이 사람 공격하는 건 드문 일"
미국 알래스카주의 한 마을에 북극곰이 나타나 2명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17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경찰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북극곰 한 마리가 알래스카 서부 베링해협의 웨일스 마을에 출몰해 주민을 공격했습니다.
이 사고로 성인 여성 1명과 소년 1명이 사망했으며 북극곰은 마을 주민들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현지 매체는 알래스카에서 북극곰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1990년 포인트레이 마을에서 남성 1명이 북극곰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건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매체는 또 북극과 가까운 베링해협 인근 육지에서 북극곰을 목격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19년 미국 지질조사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알래스카에 사는 북극곰들의 서식지에서 육지 비중이 늘었으며 이는 곧 사람과 북극곰이 접촉할 가능성이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북극곰 보호 단체 소속 제프 요크는 "마을까지 내려오는 북극곰은 대개 오래 굶주린 어린 곰들이거나, 다치거나 병이 나 사냥감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곰들"이라고 말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와 환경보호단체는 이 같은 상황을 '기후변화의 역습'이라면서 굶주린 북극곰이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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