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베이지북 "당분간 경제 활동 정체, 물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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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현지시간)에 올해 처음으로 금리를 결정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서 앞으로 몇 달 동안 미 전역의 경제 성장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연방은행이 관할하는 지역의 경기 판단을 담은 경기동향보고서로 1년에 8번 나온다.
연준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금리를 결정하며 이번 베이지북 자료를 참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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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조사 이후 절반 이상 지역에서 경제 활동 침체
물가상승 여파, 물가 자체는 앞으로 1년 안에 상승 꺾일듯
[파이낸셜뉴스] 다음달 1일(현지시간)에 올해 처음으로 금리를 결정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서 앞으로 몇 달 동안 미 전역의 경제 성장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18일 공개한 베이지북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연준은 12개 관할 지역 경기를 분석한 결과 6개 지역의 경제 활동이 지난 조사 대비 거의 변하지 않거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지역 중 5곳에서는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증가했고 1개 지역에서는 상당한 규모로 감소했다.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연방은행이 관할하는 지역의 경기 판단을 담은 경기동향보고서로 1년에 8번 나온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나온 보고서로 이달 9일까지 모은 자료를 정리한 것이다. 연준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금리를 결정하며 이번 베이지북 자료를 참고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4.5% 범위에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 0.25~0.5%p 인상이 예상된다.
경제 활동을 억제하는 가장 큰 원인은 물가였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비록 연말연시를 거치면서 소비자들의 지출이 늘긴 했지만 원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저소득층 및 중산층 가정의 구매력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스턴 연방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물가상승으로 올해 여가부문 지출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기업들이 최근 공급망 문제가 해소되긴 했지만 동시에 수요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방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상당한 규모의 경제 활동 감소’를 보고했던 뉴욕연방은행은 "특히 제조업 부문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경제 활동이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주택시장이 계속 냉각되고, 대출 수요도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고용 증가와 임금 상승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연준은 "많은 기업이 상품 및 서비스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직원 해고를 꺼리고 있다"며 "노동시장이 계속 과열된 가운데 임금 압력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12개 연방은행 가운데 5개 은행만이 임금 상승 압력이 다소 둔화됐다고 보고했다.
베이지북과 별도로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1.1% 감소해 시장 전망치(-0.9%)를 밑돌았다.
다만 앞으로 물가 상승 속도는 느려질 전망이다. 연준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미래 물가 상승이 향후 1년간 더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공개된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보다 6.5% 올라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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