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전통과 실용성 살린 한복 공개

2023. 1. 19. 13: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수민 앵커>

민족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다양한 디자인의 전통한복 전시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복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함께 살린 근무복도 선보였는데요.

이번 설에는 한복을 입고 나들이해 보시면 어떨까요?

최유경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유경 국민기자>

(경복궁 / 서울시 종로구)

우리 선조들이 즐겨 입었던 전통한복, 평소 궁궐에 가야 볼 수 있는데요.

청소년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서예은 / 중학생 관람객

"방학을 해서 친구들이랑 다 같이 한복 입고 놀러 오니까 너무 재미있어요."

인터뷰> 램버트 / 필리핀 관광객

"한복을 입어볼 수 있어서 좋아요. 특별함이 느껴져요."

(아라아트센터 / 서울시 종로구)

서울 인사동의 한 전시 공간, 다양한 디자인의 한복 전시가 열렸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마련한 것으로 한복 디자이너와 한복 공모전 수상자 등 10여 명이 참여해 현대적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인터뷰> 홍기혜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산업팀장

"한복이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이 아닌 현대 생활 속에서도 착용이 가능한 의복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보여주고자 마련하였습니다."

조상에게 제사를 지낼 때 예를 갖춰 입었던 제례복.

남성복은 요즘 정장 문화에 맞게 덧입을 수 있는 두루마기로 디자인했고, 여성복은 삼년상을 치른 뒤 백 일 동안 '천담복'을 입었던 풍습에 따라 옥빛 색상을 활용했습니다.

인터뷰> 김인자 / 한복 디자이너

"전통과 현대를 혼합한 느낌으로 옷감을 지었습니다. (한복은) 기품이 있고 의관을 정제한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의를 갖추고 예를 지키는 마음에서 옷을 지었습니다."

평생의 짝을 만나는 날에 입는 혼례복, 부부가 한평생을 함께한다는 뜻인 백년해로를 상징하는 꿩 문양이 새겨져 있는데요.

색감이 돋보이는 신부복, 선비들이 입던 신랑복이 눈길을 끕니다.

성년이 되는 때 입었던 예복도, 장수를 기념하며 치렀던 수연례 때 입었던 한복도 모두 현대 흐름에 맞게 디자인했는데요.

한복 소재는 전통에 맞추되 여러 가지 장식으로 현대적인 맵시를 더했습니다.

인터뷰> 이용화 / 서울시 송파구

"설을 맞이해서 한번 찾아와봤는데요.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는 한복을 만나볼 수 있어서 새롭고 좋았습니다."

근무복으로 입을 수 있는 개량 한복도 선보였습니다.

운송이나 여가, 서비스 직종의 종사자들을 위한 맞춤형 디자인입니다.

최유경 국민기자

"근무복 용도로 고안된 한 개량한복을 제가 직접 입어봤는데요. 품이 넉넉해 편안한 느낌으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깃이나 도포, 배자 등을 전통한복의 형태를 살려 개발한 근무복, 특히 여성복은 치마의 폭과 길이를 줄여 활동성을 더했는데요.

실제 종사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만든 패딩 한복 재킷과 한복 우의, 춥거나 비가 오는 날 바깥에서 일할 때를 고려한 것입니다.

근무복에 어울리는 스카프도 색동 배색이나 창호 문양 등 전통 장식을 활용했습니다.

인터뷰> 김지영 / 서울시 구로구

"편하고 좋을 것 같아요. 일상적으로 한복을 입고 다니는 것이 저의 꿈이기도 했는데, 그 점이 실현돼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전화 인터뷰> 이혜미 / 한복 디자이너

"한복이 지닌 심미성과 근무복의 실용성을 중점으로 머릿속에 항상 염두에 두고 디자인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한국적인 이미지와 근무복이라는 특수성을 잘 고려해서 디자인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진제공: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현재 국립한글박물관과 종로구청 등 18개 기관이 한복 근무복을 도입했는데요.

이번 전시 기간에 한복 근무복 도입을 희망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구입 관련 안내를 하게 됩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설날 당일인 22일을 제외하고 오는 29일까지 계속됩니다.

(취재: 최유경 국민기자 / 촬영: 강시우 국민기자)

최유경 국민기자

"아름답고도 실용적인 한복을 다양하게 선보인 전시, 일상에서 잊혀져가던 전통한복의 소중한 가치를 되돌아보게 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유경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K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