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점심사러 다보스에 왔다"

남궁창성 2023. 1. 1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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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회장 등 글로벌 CEO 15명과 대화 경제중심 정상외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에서 자신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고 소개하며 글로벌 CEO들을 대상으로 ‘경제중심 정상외교’를 펼쳤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다보스 외곽 한 호텔에서 글로벌 CEO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저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고 소개한뒤 “전 세계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고 계시는 글로벌 기업인 여러분들을 제가 한 번 뵙고 점심이라도 모시는 것이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서 도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인사했다.

또 “지금 전 세계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여러분들께서는 수십 년 동안 다양한 글로벌 위기들을 직접 경험하고 또 극복을 해 오셨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경험과 지혜가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우리 한국의 활로를 모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보스에 우리가 모였다. 그럼에도 이 자리 만큼은 제가 한국 대통령으로서 여러분께 인사드리고 ‘이 나라 대통령입니다’라고 제 얼굴도 알려드려야 앞으로 한국을 방문하실 때 제 사무실에 편하게 찾아오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며 “아무쪼록 조언도 해주시고 함께 자리하고 있는 한국의 유명한 기업인들, 그리고 우리 정부 구성원들과도 편하게 말씀도 나눠달라”고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을 마치며 “여러분들로부터 안목있는 통찰과 조언을 듣게 돼서 큰 성과였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자주 뵙고 더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큰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가 간 협력, 기업 간 협력, 또 정부와 기업 간 협력, 이 모든 것이 시장 관점에서 보면 통합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장의 통합은 우리의 문화를 바꾸고 우리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또 우리가 비슷한 생각을 갖게 만듬으로 해서, 더 큰 번영을 이뤄내게 할 수 있다고 저는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스테판 슈왈츠만 블랙스톤 회장 겸 CEO는 “25년 간 한국에서 영업을 했다. 한국은 정말 영업하기 좋은 기업 친화적인 국가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님은 저희 기업인 만큼이나 세일즈맨십을 보유한 훌륭한 세일즈맨, 우리보다 낫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 대부분의 기업인들이 한국에서 영업활동을 했을 것이다. 대한민국이 빈곤 국가에서 세계 경제 8위 대국까지 오른 것은 놀라운 성취이자 성과”라며 “대한민국의 탄탄한 정부와 성실한 국민들이 있어 이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동포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은 “한국에서 오랫동안 비즈니스를 해왔다. 한국은 천연자원이 없어도 직업윤리, 교육, 엔지니어링 기술, 개방성으로 아일랜드나 싱가포르처럼 성공적인 국가를 만들어 냈다”면서 “앞으로도 지켜보고 싶은 가능성의 나라”라고 했다.

베누아 포티에 에어리퀴드 이사회 의장은 “한국은 모든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국가다. 수소와 반도체, 헬스케어 등 모든 것이 가능한 곳이 한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께 질문을 하나 하고 싶다. 우리가 직면한 이 복합위기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다자주의, 자유무역 체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자주의, 자유무역 체제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연대만이 공급망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일 것”이라며 “이같은 철학과 원칙을 견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우리 인류의 지속 가능성 차원에서 기후변화, 탄소중립 문제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고 있다”고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동포 초청 간담회 중 김건희 여사와 나란히 앉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날 글로벌 CEO 초청 오찬에는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대표, 토시아키 히가시하라 히타치 회장,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칼둔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 투자사 대표, 스테판 슈왈츠만 블랙스톤 회장, 로버트 스미스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 회장, 패트릭 갤싱어 인텔 회장, 버나드 멘사 뱅크 오브 아메리카 대표, 와엘 사완 쉘 대표, 베누아 포티에 에어리퀴드 회장, 마크 슈나이더 네슬레 대표, 제임스 쿨터 티피지(TPG) 공동 대표, 존 리아디 리포 까라와찌 대표 등 15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동석했다.

정부 측과 대통령실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김일범 의전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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