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세계백화점 확장‧이전 개발안 제출, 지역 상인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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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광주시에 기존의 백화점(서구 광천동) 확장 이전을 내용으로 한 개발안을 광주시에 제출하자 인근 금호월드(서구 화정동)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1일 신세계는 광주시에 백화점 확장 이전 개발안인 '지구단위 계획 수립 주민 제안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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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권 빨아들이는 거대한 ‘블랙홀’ 불 보듯…교통체증 가중 우려도 제기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신세계가 광주시에 기존의 백화점(서구 광천동) 확장 이전을 내용으로 한 개발안을 광주시에 제출하자 인근 금호월드(서구 화정동)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1일 신세계는 광주시에 백화점 확장 이전 개발안인 ‘지구단위 계획 수립 주민 제안서’를 제출했다.
개발안의 골자는 화정동 이마트를 허물고 바로 금호월드 옆 부지까지 묶어 초대형 백화점을 새로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이 백화점 크기는 축구장이 34개(연면적 24만8422㎡ 중 판매시설 14만890㎡, 주차장 9만3075㎡, 지하 6층, 지상 7층)가 들어가는 대규모 개발안이다.
지난 2015년 신세계가 추진했던 백화점 호텔 면세점을 포함한 신세계복합쇼핑몰 규모(축구장 30개, 연면적 21만3500㎡)보다 3만4900㎡가 더 큰 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금호월드 상가총연합회(이하 연합회)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 한복판에 호텔 면세점이 빠짐에도 불구하고 이 신세계의 개발안은 노른자위 땅의 매출 독점을 확대하여 지역 상권 전체를 빨아들이는 거대한 블랙홀을 만들 것이라고 반발했다.
교통체증을 우려하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현 신세계 백화점 일대는 평상시에도 교통체증이 극심한 지역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연합회는 "제안서에 따르면 광주시 소유 도로 일부인 83m 길이를 사업부 지로 편입하여 통합 개발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인접한 금호월드의 고객 방문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시민의 보행권을 무시하는 계획안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호월드 옆으로 대체도로를 만들어 백화점 주차장 출·입구로 하겠다는 계획은 요식적인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현재도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주변 도로가 주말이나 행사 시 주차장이 되고 있어 4배 규모로 백화점이 들어선다면 교통체증만 4배로 가중될 뿐이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광주지역에 앞으로 유통 대기업들의 복합쇼핑몰, 초대형 백화점 개발계획이 경쟁적으로 제출되고 있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어떠한 매출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시 조례에 따라 사전 상권영향평가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유통 대기업의 상업적 편익에만 치우친 불합리한 지구 단위 변경 신청서를 즉시 반려하라"고 광주시에 촉구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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