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안 돼”…맨손으로 강도 잡은 20대 예비 소방공무원

이재은 2023. 1. 1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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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교육을 앞둔 20대 예비 소방공무원이 화장품 매장에서 현금을 훔치려던 강도를 붙잡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40분께 전북 부안군 부안읍의 한 화장품 매장에 강도가 들었다.

이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경찰에 신고하는 손이 덜덜 떨릴 만큼 무서웠지만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며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 지금도 신기하다. 강도가 검거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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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매장서 현금 빼가는 남성 발견
목 조르고 저항했지만 다리 걸어 제압
112 신고 중 도망치자 끝까지 뒤쫓아
경찰,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 송치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오는 4월 교육을 앞둔 20대 예비 소방공무원이 화장품 매장에서 현금을 훔치려던 강도를 붙잡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40분께 전북 부안군 부안읍 한 화장품 매장에서 강도가 들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40분께 전북 부안군 부안읍의 한 화장품 매장에 강도가 들었다.

화장실을 다녀오던 이모(29)씨는 계산대 쪽에서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렸다가 현금을 빼 가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그는 계산대로 달려가 손에 5만원권을 쥐고 있던 남성을 붙잡은 뒤 다른 손으로는 전화를 들어 112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이씨의 목을 조르고 신체를 무는 등 강하게 저항했지만 이씨는 두 손으로 그의 목덜미와 팔 등을 잡은 채 놓지 않았다. 또 다리를 걸어 넘어트리며 남성을 제압하기도 했다.

이후 이씨가 재차 신고하는 사이 남성이 매장 밖으로 도망쳤고, 이씨는 그를 쫓아가며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당시 이씨는 손과 다리에 힘이 풀렸지만 ‘놓칠 순 없다’는 생각에 끝까지 범인을 뒤쫓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경찰은 버스터미널로 도망친 남성을 붙잡아 체포한 뒤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범인 검거에 큰 공을 세운 이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경찰에 신고하는 손이 덜덜 떨릴 만큼 무서웠지만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며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 지금도 신기하다. 강도가 검거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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