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간부 갑질' 커뮤니티에 글 올라와…충남소방 조사

이찬선 기자 2023. 1. 1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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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소방의 한 소방관이 소방 간부 공무원의 행태를 비판하는 글을 커뮤티니에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모 소방서 119소방안전센터에 근무하는 A소방관은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골소방은 너무 썩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해당 간부가 전복차량의 만취 운전자의 음주사항을 적시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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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차량 만취운전자 구조하려는데 음주기록 삭제 지시" 주장
사실 여부 등 진상조사 나서

(대전ㆍ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충남소방의 한 소방관이 소방 간부 공무원의 행태를 비판하는 글을 커뮤티니에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모 소방서 119소방안전센터에 근무하는 A소방관은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골소방은 너무 썩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해당 간부가 전복차량의 만취 운전자의 음주사항을 적시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19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모처에서 차량이 수로에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할 119소방센터에서 현장에 출동했다.

A소방관은 “사고 현장에 전복된 고급 승용차량의 만취 운전자를 구조하려 했으나 요구조자는 완강히 거부했다”면서 “현장에 도착한 간부도 구조 대원에게 ‘너넨 눈치도 없냐? 너네가 안 보여야지 경찰이 갈거 아니냐”며 도리어 문책을 했다”고 서술했다.

이어 “구급대원이 운전자와 접촉해 혈압 등을 재려고 하는 순간, 간부는 너는 왜 자꾸 나서냐, 그렇게 눈치가 없냐고 면박을 줬다”며 “구급일지에 음주를 했다는 내용은 쓰지마라”고 운전자를 감싸주는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A소방관은 해당 간부에 대해 “갑질, 음주운전 등 참으로 많았다. 조금이라도 밉보일 시 불이익과 막말을 서슴지 않는 사람으로 퇴직까지 얼마 남지 않아 조용히 가시길 바랐으나 그러기엔 제 양심이 못 받쳐줘 여기(커뮤니티)에나마 풀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소방본부는 A소방관이 커뮤니티에 게시한 글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충남소방본부는 “해당 센터 직원들에게 무기명으로 진술을 받고, 갑질 행위나 사실 여부를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chans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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