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째 남몰래 기부 ‘광주 하남동 얼굴 없는 천사’…올해도 사과 50상자 두고가

고귀한 기자 2023. 1. 1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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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익명의 독지가가 광주 광산구 하남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두고 간 사과 50상자. 광주 광산구 제공

광주 광산구 하남동에서 10여 년간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익명의 독지가가 올해도 설을 앞두고 찾아왔다.

19일 광산구에 따르면 익명의 기부자는 전날 사과 50상자를 하남동 행정복지센터 입구에 두고 갔다.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하남동 행정복지센터에 선물만 두고 떠나는 이 독지가의 선행은 2011년 설부터 13년째 이어지고 있다.

20㎏짜리 쌀 35포대 시작으로 매년 설이나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 과일이나 쌀, 떡 등을 기부하고 있다. 그의 선행은 횟수로만 23차례에 이른다.

광산구는 기부받은 과일을 하남동 돌봄 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박주성 하남동장은 “이번 설에도 어김없이 이웃을 위해 온정을 나눠준 ‘얼굴 없는 천사’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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