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라이벌→고향 앞으로'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 170억 트리오의 부산 첫인사 [부산스케치] (종합)

김영록 2023. 1. 1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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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라이벌부터 금의환향까지, 올해 사직구장을 뜨겁게 달굴 FA 3인방이 롯데 자이언츠팬들에게 첫 인사를 전했다.

19일 부산진구 롯데호텔부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의 FA 선수 입단식이 열렸다.

올겨울 FA로 입단한 노진혁(34) 유강남(31) 한현희(30)를 환영하고, 이들의 입단 소감을 듣는 자리였다.

유강남은 "막연하게 프로야구 선수를 목표로 야구를 시작했는데, FA 선수가 되어 입단식을 하다니 감회가 새롭다. 부담감도 생기고 목표도 생겼다. 롯데에 도움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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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로 팀을 옮긴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의 FA 선수 입단식이 1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한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의 모습.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1.19/
롯데 자이언츠로 팀을 옮긴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의 의 FA 선수 입단시기 1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성민규 단장, 박흥식 코치와 기념촬영을 하는 한현희 유강남 노진혁의 모습.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1.19/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낙동강 라이벌부터 금의환향까지, 올해 사직구장을 뜨겁게 달굴 FA 삼총사가 롯데 자이언츠팬들에게 첫 인사를 전했다.

19일 롯데호텔부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FA 선수 입단식이 열렸다. 올겨울 FA로 입단한 노진혁(34) 유강남(31) 한현희(30)를 환영하고, 이들의 입단 소감을 듣는 자리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선수들의 소개 영상과 유니폼 전달식, 사진촬영에 이어 취재진과의 Q&A가 진행됐다. 성민규 단장과 박현우 부단장, 박흥식 수석코치가 함께 했다. 선수단 대표로 참석한 주장 안치홍과 투수 최고참 구승민도 자리를 빛냈다.

FA 3인은 입을 모아 자신들의 가치를 인정해준 롯데 구단에게 감사를 표하며 "좋은 대우를 받은 만큼 보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또 '사직노래방'의 뜨거운 응원에 대해서도 "롯데 하면 팬들의 응원이다. 그 함성을 들을 생각을 하니 설렌다.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FA에 대한 속내도 전했다. 노진혁은 "내가 FA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이 자리까지 오게 돼 행복하다. 아직 낯설고 어색한 면이 있지만, 하루빨리 롯데에 녹아들어 재미있게 야구하겠다"고 했다. 유강남은 "막연하게 프로야구 선수를 목표로 야구를 시작했는데, FA 선수가 되어 입단식을 하다니 감회가 새롭다. 부담감도 생기고 목표도 생겼다. 롯데에 도움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롯데 자이언츠로 팀을 옮긴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의 FA 선수 입단식이 1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성민규 단장에게 유니폼을 전달받는 노진혁의 모습.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1.19/

경남고 출신 한현희에겐 금의환향이다. 한현희는 "다시 부산에서 야구할 수 있다는 자체로 행복하다. 책임감 있게 열심히 하겠다. 말보다 실력과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유강남은 "최근 3년 정도 타격 수치가 떨어지긴 했지만, 올겨울 열심히 훈련하면서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갖게 됐다. 도루저지율도 포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끌어올리겠다"면서 "타자로서도 그렇지만 포수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 같다. '투수들이 원하는 포수'라는 말이 정말 기분좋다. 많은 도움이 될 수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열의를 드러냈다.

다만 '집에 온 거 같다'는 한현희와 달리 유강남은 "부산과 특별한 인연이 없어 좀 외롭다. 혼자 AI 스피커랑 대화하고 있다. 선수들과 빨리 친해지고 싶다"고 덧붙여 좌중을 웃겼다.

롯데 자이언츠로 팀을 옮긴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의 FA 선수 입단식이 1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질문에 답하는 한현희의 모습.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1.19/

롯데 출신 손아섭은 노진혁에게 "야구만 잘하면 정말 대우받을 수 있는 팀"이라고 응원했다고. 한편 구창모와 김영규는 "공 빠지면 맞추겠다"며 위협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노진혁은 "둘다 좌투수고, 볼이 좋기 때문에 언젠가 한번 대결해보고 싶었다"면서 "그리고 이제 롯데와 NC 경기는 나와 박민우의 싸움 아닐까"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유강남도 "이정용은 내가 연습하는데 와서 전력분석을 하고 가더라. 김윤식은 직구만 던지겠다고 하는데, 정우영은 솔직히 내가 치긴 힘들 것 같다"고 답한 뒤 "친분은 친분이고 승부는 승부"라고 강조했다.

한현희는 "계약 발표 직후 이정후가 제일 먼저 전화왔다. 제발 맞추지 말라고 하더라"면서 "키움 타자들하고 많이 친한데, 재미있을 것 같다. 키움과의 경기에선 절대 지고 싶지 않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롯데 자이언츠로 팀을 옮긴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의 FA 선수 입단식이 1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파이팅을 외치는 유강남의 모습.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1.19/

안치홍 FA 영입 이후 2년간의 침묵을 깨고 뜨거운 겨울을 보낸 성민규 단장은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는 "모든 것을 승인하고 지원해주신 구단주님께 감사하다. 매경기 최선을 다해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3년간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올해는 많은 베테랑 선수들도 영입했고,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박흥식 수석코치 역시 "현장에서 책임감이 더 강해졌다. 선수단 뎁스가 깊어지면서 더 짜임새있는 팀이 됐다. 특히 노진혁과 유강남의 가세로 득점권 타율이 높아지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도 높아지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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