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 HIV신약 임상3상서 고배…임상시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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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드존슨 산하 얀센이 개발하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예방 백신 임상시험에서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하는데 실패했다.
존슨앤드존슨은 18일(현지시간) 얀센과 다른 글로벌 파트너들은 현재 개발 중인 HIV 백신이 임상3상(Mosaico)에서 예방 효과가 없음을 발견했다며 임상시험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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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남성 3900명 대상 글로벌 임상 진행해와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존슨앤드존슨 산하 얀센이 개발하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예방 백신 임상시험에서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하는데 실패했다.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분야라 백신 개발은 실패했지만, 최근에는 내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가 나오기도 했다.
존슨앤드존슨은 18일(현지시간) 얀센과 다른 글로벌 파트너들은 현재 개발 중인 HIV 백신이 임상3상(Mosaico)에서 예방 효과가 없음을 발견했다며 임상시험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HIV-1 감염 예방을 위해 모자이크 기반 아데노바이러스 AD26벡터(Ad26.Mos4.HIV)와 수용성 단백질 혼합물인 인산알루미늄 보조제 클레이드 C gp140 및 모자이크 gp140을 활용한 이종 백신 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19년부터 2022년 10월까지 아르헨티나, 브라질, 이탈리아, 멕시코, 페루, 폴란드, 푸에르토리코, 스페인, 미국에서 참가자들에 HIV 예방접종을 진행한 뒤 분석한 것이다. 임상시험은 시스젠더 남성 및 성전환자와 성관계를 가진 남성 등 HIV 감염에 취약한 인원 약 39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참가자들은 1년간 4차례 Ad26.Mos4.HIV 예방접종을 받고 3회, 4회 차 방문시에는 보조제도 함께 투여했다.
임상시험 결과를 검토한 임상시험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SMB)는 현재까지 이 예방요법이 HIV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며 위약보다 효과적이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임상시험 중 확인된 백신 관련 안전성 문제는 없었다.
DSMB 결정에 따라 존슨앤드존슨은 Mosaico 연구를 중단한다. 또 연구에 참여한 모든 HIV 감염자가 즉시 치료받았는지 확인하고 향후 임상시험에 대한 추가 데이터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2021년 8월에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여성 약 2600명을 대상으로 한 HIV 백신 임상2b상(Imbokodo)에서도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하는데 실패했다. 당시 백신은 약 25%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페니 히튼 얀센 글로벌치료제 연구개발 총괄은 "HIV 감염 예방이 상당히 발전했지만, 2021년에만 150만명이 HIV에 감염됐다.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아 이 세계적인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방 백신은 실패했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HIV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지난 12월 말 길리어드사이언스는 투약기간이 6개월인 HIV 치료제 '선렌카'(성분 레나카파비르)를 선보였다. 투약 기간이 길고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HIV 환자에도 사용할 수 있어 관심을 모았다.
2016년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동성 또는 양성애자 남성은 모든 HIV 환자 중 절반 이상과 새로운 감염사례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성전환 여성은 생식이 가능한 모든 연령대의 여성보다 HIV 감염 위험이 49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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