뺏길까 싶어 초대형 다년 계약…쪼그라든 FA, 득인가 실인가[SC핫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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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세는 비FA 다년 계약이다.
LG 트윈스가 '프랜차이즈 스타' 오지환과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LG 구단 최초의 비FA 다년 계약이다.
비 FA 다년 계약은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는 보편화 돼있는데, KBO리그 구단들도 이런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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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제 대세는 비FA 다년 계약이다. 구단들의 결단이 다른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LG 트윈스가 '프랜차이즈 스타' 오지환과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오지환은 이미 FA 계약을 한번 체결했던 선수다. 하지만 그해 FA 시장이 유독 차가웠고, 몸값 거품을 줄이자는 움직임이 컸다. 오지환이 LG와의 협상 끝에 백지 위임을 하고 4년 40억원에 계약을 했다.
이후 오지환 계약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다. 최근 2~3년 사이 FA 시장이 다시 천정부지로 몸값이 뛰면서, 오지환의 계약이 상대적으로 너무 '저렴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오지환이 2022시즌 맹활약 끝에 유격수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으면서, 자연스럽게 다년 계약 이야기가 나왔다.
LG는 스토브리그 개장 후 주요 업무를 마무리하고, 오지환 측과 본격적인 다년 계약 논의를 시작했다. 2023시즌이 끝나면 오지환은 다시 FA가 된다. 그 전에 잡아두겠다는 뜻이었다. 결국 최종 합의에 이르렀고, 2024시즌부터 2029시즌까지 6년 최대 124억원(보장 100억원, 인센티브 24억원)에 계약을 발표했다. LG 구단 최초의 비FA 다년 계약이다.
이미 다년 계약이 대세다. SSG 랜더스가 스타트를 끊었다. 한유섬(5년 최대 60억원)과 문승원(5년 최대 55억원), 박종훈(5년 최대 65억원)이 다년 계약을 체결했고, 삼성 라이온즈가 구자욱과 5년 최대 120억원에, 롯데 자이언츠는 박세웅과 5년 최대 90억원에 계약했다. NC 다이노스도 구창모와 6+1년 최대 132억원에 뒤를 이었고, 오지환까지 화룡점정을 찍었다.
시장에서 '최대어'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이 사전에 FA 선언 가능성을 차단했다. 구단들이 이처럼 다년 계약을 서둘러 체결하는 이유는 '뺏기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다. 이미 사례들이 있다. 두산 베어스가 4년전 양의지 NC 이적으로 큰 내상을 입었고, 4년 후 양의지가 다시 두산에 돌아가면서 이번에는 NC의 출혈이 엄청났다. NC는 이미 1년전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을 잔류시키는데 실패하고 KIA 타이거즈에 내준 아픔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구창모와의 다년 계약에 이런 배경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른 구단들도 마찬가지다. SSG의 경우, 샐러리캡 등의 복합적인 문제가 작용했지만 삼성과 LG는 구자욱과 오지환이 FA 자격을 취득했을 때의 경쟁 구도, 협상이 어그러졌을 때의 부담감 등을 감안해 미리 서둘렀다. 박세웅이 아직 병역 '미필'인 위험성까지 감안한 롯데는 다소 특이 케이스다.
그만큼 구단들은 팀을 대표하는, 향후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이 FA로 팀을 떠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을 피하고 싶어 한다. 비 FA 다년 계약은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는 보편화 돼있는데, KBO리그 구단들도 이런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 다만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작전'은 다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시장이 워낙 크고, 풀이 넓기 때문에 싹이 보이는 선수의 몸값이 더 치솟기 전에 적당한 금액의 다년 계약으로 묶어놓는 역할을 한다. 반면 시장의 파이가 훨씬 더 적은 KBO리그 같은 경우에는 구단들이 어느정도 위험성을 감수하면서, 오버페이까지 해야 최종 협의가 된다.
최대어급 선수들이 시장에 나가기 전에 미리 다년 계약을 하면서, FA 시장은 더욱 쪼그라들 전망이다. 이미 올해 FA 시장이 보듯, 등급제를 도입해도 '빈익빈 부익부'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최대어 선수들이 사라지면서 구단들의 선수 영입 계획은 달라졌고, 내부 단속과 시장에 풀리는 일부 '알짜' 선수들의 몸값이 더욱 상승하게 될 전망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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