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中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회복 빨라”

김윤지 2023. 1. 1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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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위드 코로나' 기조로 전환해 회복을 이끌면서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 설문에서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올해 5.1%, 내년 5.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후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12월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되지 않은 점을 주목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2%에서 0.3%포인트 올린 5.5%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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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 전망 4.8%→5.1% 상향
예상 보다 빠른 감염 절정 통과에 낙관론
“적어도 1분기 내수는 과도기” 우려도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위드 코로나’ 기조로 전환해 회복을 이끌면서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상하이 훙차오 기차역.(사진=AFP)
19일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 설문에서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올해 5.1%, 내년 5.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제학자들이 지난달 설문조사에서 2023년과 2024년 경제 성장률을 각각 4.8%, 4.9%로 전망한 것과 비교하면 소폭 상향 조정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중국이 3년 동안 고수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이후 중국 전역에서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자 수가 급증해 예상 보다 빠르게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 연휴 기간 코로나19 감염이 절정을 찍을 것이란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감염 파동’이 가라앉은 후 소비가 반등해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지난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0%로, 중국 정부가 제시한 작년 성장률 목표치인 ‘5.5% 내외’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블룸버그 예상치(2.7%) 등 시장이 우려했던 수준 보다는 높았다. 이후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12월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되지 않은 점을 주목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2%에서 0.3%포인트 올린 5.5%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이번 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이후 2분기 경제 성장률은 6.8%로 예상했다.

글로벌 신용보험회사 코파스(COFACE)의 버나드 아워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예상 보다 빠른 ‘위드 코로나’ 전환은 경제 활성화에 대한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도 “적어도 1분기 소매 판매는 견뎌내야 하는 과도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워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심리 부진, 수출 둔화 등 중국 경제는 여러가지 역풍을 직면하고 있다”면서 “부양책과 ‘위드 코로나’ 전환에도 중국이 기대하는 경기 부양을 보지 못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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