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 무덤서 악어 미라 10마리 발굴…"2m 넘는 완벽한 상태"
현지시간 18일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PLOS)이 발행하는 개방형 정보열람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는 국제 연구팀이 쿠베트 엘-하와에 있는 고대 무덤에서 악어 미라를 발견한 결과가 게재됐습니다.
고대 이집트인은 악어 머리를 가진 신(神) '소베크'(Sobek)를 섬겼습니다. 이집트인은 소베크에게 기도하며 악어에게 공격을 받지 않도록 그가 자신을 보호해주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대 이집트인의 무덤에서 악어 미라가 나오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학술지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쿠베트 엘-하와에 있는 한 고대 무덤에서는 악어 미라 10마리가 발굴됐습니다.
이 가운데 하나는 2m가 넘는 길이로 거의 완벽한 상태로 발굴됐습니다.
미라는 대개 수지(樹脂·나무에서 분비하는 점도가 높은 액체)를 바른 아마포로 감싼 상태로 발굴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악어를 감싼 아마포에서 수지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이들 악어 미라를 1.5∼3.5m 크기의 성체로 추정했습니다. 또 두개골 형태와 등딱지 배열 등을 볼 때 서아프리카악어(Crocodylus suchus)와 나일악어(Crocodylusniloticus) 등 두 종이 섞여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발굴된 악어 미라는 갓 부화한 새끼이거나 성체가 되기 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 악어 미라가 기원전 5세기 무렵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논문 공동저자인 스페인 하엔대학의 이집트학자 알레한드로 히메네스 세라노 박사는 "이번 악어 미라 발굴은 고대 이집트 종교와 제물로 바친 동물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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