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영하 17도…올겨울 들어 가장 춥다

[오늘의 날씨]설 당일인 22일 빙판길 주의
23~24일 전국 한파특보 예상

 19일 경기도 성남시 모란민속5일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설날인 2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나 눈이 내리고 귀경길에는 올겨울 최강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설 연휴(1월 21∼24일) 기상 전망을 19일 발표했다. 기상청은 “이번 설 연휴는 설 당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고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부터는 제주도와 전라권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매우 추워지는 만큼 교통안전과 건강관리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우선 귀성(20∼21일) 시기인 19일 저녁부터 20일 새벽 사이에 중부 내륙지역 중심으로 눈이 내려 도로에 살얼음이 생기는 만큼 새벽에 빠르게 고향 가는 이들의 교통안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일 오전부터 21일 사이 북쪽 찬 공기가 유입되며 21일 기온이 일시적으로 하강했다가 22일 평년 수준이 될 전망이다.

설 당일인 22일에는 북쪽과 남쪽에는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강원 영동과 경상권 내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분석됐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정례브리핑에서 “북쪽 기압골 영향을 받는 중부지방은 대체로 눈, 남쪽 기압골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는 비, 남부지방 북쪽은 눈, 남쪽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도로에 살얼음이 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빙판길 교통안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귀경(23∼24일) 시기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3일 오후부터는 대륙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쪽에서 찬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낮아져 24일 아침 최저기온이 23일보다 10도 이상 낮고, 서울 아침 최저기온도 영하 17도가 예상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한파특보에 해당하는 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분석관은 또한 “24일 전라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해서 대설특보 수준의 매우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19일부터 육상 날씨뿐만 아니라 해상, 공항, 항만 등의 날씨정보를 포함된 설 연휴 기상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설 연휴 기상정보는 날씨누리(http://www.weather.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