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몇달간 성장 없을 것…인플레 둔화폭 커질 듯"
[앵커]
미국 중앙은행이 앞으로 몇달 간 미국 전역에서 성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인플레이션은 둔화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달 말 결정될 금리 인상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각 지역의 경기를 분석한 보고서, 베이지북을 공개했습니다.
이전과 비교해 전반적인 경제활동에 거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분석과 함께 대부분의 지역에서 앞으로 몇 달간 거의 성장세가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경기 침체 전망을 높이는 분석입니다.
연준은 제조업 활동이 급격히 감소했고 주택시장도 계속 냉각되고 있으며 소비 지출은 약간 늘었지만, 중저소득층은 구매가 감소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물가는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한, 보통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인플레이션 둔화폭이 한층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고용시장은 대체로 전 지역에서 완만한 증가세가 이어졌고 높은 임금 상승 압력 역시 여전하다는 분석입니다.
물가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고용은 여전히 강력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연준 내부에서는 매파 인사들 사이에서도 고강도 긴축정책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로레타 메스터 /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우리의 정책이 의도한 대로 작용하기 시작했지만, 금리는 더 올린 뒤 당분간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적시에 안정적인 물가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이날 공개된 12월 생산자물가지수도 예상보다 둔화폭이 커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이 같은 지표가 이달 말로 예정된 기준금리 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입니다.
시장 예측은 0.25%P 금리 인상, 베이비스텝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연준 일각에서는 빅스텝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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