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X주지훈X여진구X최민호, 고생할수록 행복해지는 ‘두발로 티켓팅’(종합)

‘두발로 티켓팅’ 제작발표회 사진=티빙

‘두발로 티켓팅’ 하정우, 주지훈, 여진구, 최민호가 고생 속에서 피어나는 의외의 케미로 예측불가한 재미를 선사한다.

19일 오전 티빙 ‘두발로 티켓팅’(이하 ‘티켓팅’)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세영 PD, 배우 하정우, 주지훈, 여진구, 샤이니 최민호가 참석했다.

이날 이세영 PD는 “떨리기도 하는데 네 분과 재밌는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게 돼서 영광이다. 많은 분이 관심을 주시는 것 같아서 기대도 되고 부담도 된다”라며 “‘두발로 티켓팅’은 네 배우분들이 ‘여행보내드림단’을 결성해서 뉴질랜드 남섬을 횡단하는 로드트립프로그램이다. 여행 중간에 돌발 미션을 만난다. 잘 해낼수록 대한민국 청춘들에게 여행 티켓을 드릴 기회가 많아지는 대리 고생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하정우는 “용인대 다니는 학생들. 유도하는 친구들이다. 사전에 연출을 시킨건지, 실제로 반응을 나온건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영상통화를 통해 느낀 거는 굉장히 기뻐해서 보람을 상당히 느꼈다”라고 말했고, 이세영 PD는 “연출은 아니었다. 그 정도 컨트롤은 안된다”라고 답했다.

그는 “차별점은 스크린 속에 있는 그들의 여행이 아니라 청춘들의 여행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네 분이 고생하면 할수록 행복해지는 사람이 많다”라고 말했다.

캐스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하정우, 주지훈, 최민호, 여진구의 조합이 성사된 것. 하정우는 “이 기획안을 처음 받았을 때 막연하게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당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주지훈의 이름이 올라가 있어서 주지훈과 함께 이런 시간을 보내면 뭔가 나올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주지훈은 “처음 이야기를 듣고, 정우형이랑 진구랑 민호랑 간다고 하더라. 첫 번째 든 생각이 ‘정우형이 안 갈 텐데?’ 했다. 고정 예능에서 본 적이 없어서 이 기획은 무산되겠다 생각했는데 나랑 정우형이랑 ‘피랍’이라는 영화를 찍고 있을 때였다. 전화가 와서 ‘이거 뭐야?’ 하고 기획안 이야기를 꺼내더라. 어떡하냐고 해서 ‘주지훈이 생각있나’라고 하길래 ‘형 가시면 갈 거다’라고 했다. 진구와 민호와 다 작품 촬영을 해봤었지만 부담은 있었다. 그 역할을 할 형이 있으니까 간다고 하면 따라가겠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하정우는 “심부름도 내가 다 했다. 그때만 해도 샤이니 민호나 여진구는 캐스팅 확정 상태가 아니었다. 동생들이 누가 갈지도 궁금했었다. 주지훈과도 이야기를 했지만, 또 하나 작품을 같이 하면 재밌을 것 같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두발로 티켓팅’ 하정우 주지훈 최민호 여진구 사진=티빙

최민호와 여진구는 하정우와 주지훈에게는 예능 선배이다. 첫 번째 예능에 도전하게 된 하정우, 주지훈와 관련해 최민호는 “처음엔 걱정을 했다. 형들이 예능을 처음 하시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편한 상태에서 재밌는 그림이 나오는 게 분명한데 ‘불편해하면 어떻게 할까’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 걱정을 괜히 했다 싶을 정도로, 첫번째 예능이 아니라 몇 번 한 느낌이었다. ‘역시 괜한 걱정을 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하이라이트뿐만 아니라 안 재밌었던 순간이 없었던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나이 차이와 관련해 여진구는 “세대 차이는 못 느꼈다”라고 답했고, 주지훈은 “진구는 얼마 전까지 동일이형, 희원이형이랑 하다가 젊은 피랑 하는 거다”라고 짚어 웃음을 자아냈다. 최민호는 “나이 차이를 못 느끼고 조언을 많이 들어서 아낌없이 배웠다”라고 고마워했다.

무엇보다 열정 가득한 최민호가 이번 ‘티켓팅’을 촬영하며 지친 에피소드가 있는 것. 그는 “지쳤다기보다 형들을 못따라 갔다.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어느 정도 선을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자전거를 처음 타봤다. 그게 그렇게 힘든 스포츠인 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알았다. 지훈이형 아니었으면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못 돌아오지 않았을까”라고 털어놨고, 주지훈은 “자전거에는 기어라는 게 있는데 불꽃 카리스마 해병대 수색대 최민호가 누구보다 빠르게 가겠다고 했는데 점점 뒤처지더라. 기어 변속을 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체력과 관련해 “다들 굉장했다. 일정 기간 동안 뛰기도, 등산도 하고, 오래 걷기도 했다. 다 무리없이 소화하는 느낌이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세영 PD는 “많은 분들이 섭외를 어떻게 했냐고 물어봤다. 사실 ‘될까?’ 싶었는데 운이 좋게 그 취지에 많이 공감을 해주셨던 것 같다. 청춘들을 파란 하늘 나라 너머로 보내주자는 취지에 공감해서 빠르게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의외의 케미는 이번에 처음 만난 사이인 20년 차 아닌 19년 차이인 중앙대 선후배 두 분의 케미가 때로는 형제 같고, 때로는 친구 같고, 어떨 때는 아빠와 아들 같기도 하다. 여진구 씨가 아빠 같을 때가 있다. 진짜 방송을 보면 알게 되실 거다”라고 이야기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의외의 케미 속 여진구는 인터뷰를 하정우를 롤모델로 꼽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더 강력해졌다. 워낙에 정우형 작품들을 좋아했었다. 성인이 되면 꼭 보고 싶은 영화들이 형 영화가 많았다. 나중에 막연하게 ‘하정우 선배님과 작품을 하는 날이 올까’ 했는데, 예능에서 처음으로, 현장에서 배우와 선후배로 만나는 게 아니라 설?다. 형이랑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출발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다양한 매력이 있더라. 지훈이형이 말한 것처럼 소녀 같은 면이 있어서 의외였다. 큐티하기도 하고 형으로서 멋있기도 해서 요즘 푹 빠졌다”라고, 하정우는 “잘 들었다. 요즘에 진구랑 영화 작업을 같이 하고 있다. 연장선상에서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각 멤버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하정우는 “민호는 대회협력팀 같다. 제작진과 협상하고 우리가 쉴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 의견을 전달해줬다. 협의를 하고 합의를 하는 것 같았다. 진구는 브레인 스토밍의 위치에 앉아서 전체적인 걸 지휘한다. 야구로 따지면 포수, 야전사령관 같은 느낌이다. 나와 지훈이는 허드렛일 같은 걸 했다. 지훈이는 요리를, 나는 운전을 맡았다. 후배 두분이 바깥에서 일했다면 우리는 안 살림을 수동적으로 한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시즌제 진행 여부와 관련해 이세영PD는 “일단 지구상에 나라는 많고 고생시킬거리도 무궁무진하니까 시즌2를 간다면 더 재밌게 갔다올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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