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벌금형’ 하정우, 주지훈과 첫 고정예능 도전 ‘두발로 티켓팅’[종합]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하정우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 논란 후 예능계에 복귀했다.
1월 19일 티빙 오리지널 예능 '두발로 티켓팅'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세영 PD, 배우 하정우와 주지훈, 최민호, 여진구가 참석했다.
20일 오후 4시 티빙을 통해 최초 공개되는 '두발로 티켓팅'은 충무로 대표 배우 하정우, 주지훈, 최민호, 여진구의 여행 예능이다.
'두발로 티켓팅'은 하정우가 프로포폴 논란 이후 처음 촬영한 예능이다. 하정우는 2019년 성형외과에서 10차례 이상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21년 벌금 3,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9월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으로 연예계에 복귀한 데 이어 예능계에도 발을 내밀었다.
하정우에 앞서 주지훈은 2008년 엑스터시, 케타민을 투약한 혐의로 2009년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12년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 SBS 토일드라마 '다섯 손가락'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이세영 PD는 4인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여행도 여행이고 고생도 고생인데 우린 예능이니까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한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으로 하정우, 주지훈이 충무로의 '찐'(진짜) 예능 캐릭터라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 두 사람이 여행도 많이 다녀왔다고 들었다. 실제로 함께 해 보니까 차진 표현력이 있더라. 여행 가면 고생스러운 부분도 있는데 여행의 다채로운 맛, 달고 쓰고 매운 맛을 굉장히 유쾌하게 표현해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진구가 하정우를 연기 롤모델로 꼽은 기사를 봤다. 롤모델 형과 함께 가는 여행을 제안했다. 청춘 하면 에너지인데 청춘의 실사판, 언제나 빛나는 민호를 청춘 대표로 뽑았다. 워너비 형들로 표현하던데 워너비 형들과 청춘들의 조합으로 섭외하게 됐다"며 "사실 나도 될까 싶었는데 운이 좋게 다 취지에 공감해 줬던 것 같다. 청춘들을 (뉴질랜드로) 여행 보내주자는 취지에 공감해 줘 생각보다 빠르게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멤버 4인은 여행 기간 고생하는 만큼 비연예인 청춘들에게 여행 기회를 선물할 수 있게 됐다. 이른바 '대리 고생' 여행 예능이다. 하정우는 "대리고생을 통해 청춘들에게 여행 기회를 준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보람됐다"고 말했다.
이세영 PD는 "이 네 분이 고생하면 할수록 청춘이 행복해진다는 점이 다른 여행 예능과 차별화된 점"이라고 밝혔다.
하정우는 첫 고정 예능으로 '두발로 티켓팅'을 택한 이유에 대해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것 같다. 기획안을 딱 받았을 때 막연하게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 당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주지훈 이름이 기획안에 올라가 있어서 주지훈과 시간을 보내면 뭔가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되게 단순하다. 별 게 없다"고 설명했다.
주지훈은 "처음에 하정우 형, 민호 친구랑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일단 첫 번째로 '정우 형이 안 할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형을 고정 예능에서 본 적 없으니까. 일단 이 기획은 무산되겠다고 생각했다. 정우 형과 '피랍'이라는 영화를 같이 찍고 있을 때 갑자기 전화가 왔다. '야 이거 뭐야'라고 하더라. 어떡할 거냐고 묻더라. 형 가면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호, 여진구와 작품 촬영 기회가 있고 친한데 안 해 본 거니까 두려웠다. 내가 이걸 이끌기에 부담스럽고 잘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마음이 편하니까. 형이 가면 가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하정우는 "그렇다. 내가 심부름 뭐 이런 거 다 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만 해도 민호, 여진구는 캐스팅 확정이 된 상태가 아니었다. 누구와 함께 가게 될지 궁금했다. 무엇보다 주지훈과 또 다른 작품을 같이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MC 박선영은 이번 예능 출연을 통해 서로 알게 된 새로운 면모에 대해 물었다.
이에 주지훈은 "(여)진구를 새롭게 알았던 건 겨드랑이 털이 있구나"라고 답해 여진구를 당황케 했다. 여진구는 "왁싱한다"며 웃었고, 주지훈은 "숱이 많아졌더라. 친구가"라고 덧붙였다.
주지훈은 하정우가 소녀로 불리게 된 이유에 대해 "정우 형을 실제로 만나 보면 젠더리스 모습이 있다. 마초적이고 굵은 모습을 갖고 있지만 여행 같이 가면 형이 요리도 다 해 주고 청소라든가. 청소는 당연히 소년도 하고 장년도 하지만 손길이 되게 섬세하다. 집에서 키우기 어려운 식물도 10년 넘게 키우고 있고 강아지 두 마리도 어여쁘게 키우고 있다.
또 주지훈은 최민호에 대해 "맑은 눈의 광인이다. 맑은 눈으로 많은 것들을 해내더라"고 칭찬했다.
최민호는 출연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첫 번째는 조합이었다. 형들과 진구와 여행 예능을 한다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무조건 하겠다고 시작하게 됐다. 우리의 고생을 통해 많은 청춘 분들 여행을 보내드린다는 게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와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진구는 "이번 예능뿐 아니라 여러 여행 예능을 해 본 적이 있어 내가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생각했다. 처음에는 선배님들이 예능에 나온다는 말을 듣고 안 믿었다. 다시 한번 알아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또 우리가 고생하면 청춘 분들에게 여행 티켓을 줄 수 있다면 너무 보람 찰 것 같아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막연하게 하정우 선배님과 같이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배우 선후배로 만나는 게 아니라 여행을 같이 갈 수 있다는 것에 사실 좀 설��다. 형이랑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출발했는데 실제로 만나 보니까 되게 다양한 매력이 있더라. 주지훈 형 말처럼 소녀 같은 면이 있어 약간 의외였고 큐티하기도 하고 아주 형에게 요즘 푹 빠졌다"고 덧붙였다.
하정우는 "요즘 여진구랑 영화 작업을 같이 하고 있다. 연장선상에서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무엇이었냐는 물음에 하정우는 "이런 건 처음이다 보니까 어느 정도는 여유가 있을 줄 알았다. 어느 정도 재정비 시간도 주어질 것이고 추스를 시간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이건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밀어부치더라. 그게 너무 황당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나나 주지훈도 예능이 처음이다 보니까 첫 예능이라고 혼쭐을 내나, 더 가혹하게 하나 그런 느낌도 같이 들었다. 처음 적응하기 전까지 3일이 나한테는 좀 황당하면서 너무 피곤했던 시간이었다. 트렁크를 길바닥에 꺼내 옷을 갈아입는 것 같은. 트렁크를 길바닥에 꺼내주더라. 또 너무 추웠다. 너무 다 황당한 일들이었다. 초반 3~4일은 나도 기억이 없다. 어떻게 나올지 나도 두렵다"고 덧붙였다.
'두발로 티켓팅' 시즌2가 제작될 가능성도 있냐는 물음에 이세영 PD는 "지구상에 나라는 무궁무진하게 많고 시즌2를 하게 된다면 또 재밌게 갔다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끝으로 하정우는 "처음으로 이렇게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인사를 드리게 됐다. 재밌게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게 다다"고 말했다.
주지훈은 "나도 이렇게 처음 고정 예능 프로그램으로 만나게 됐다. 제목은 '두발로 티켓팅'인데 편집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실제 체감은 네발로 티켓팅이었다.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다. 견갑골이 많이 아프더라"고 밝혔다.
최민호는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 우리 4명의 케미스트리가 최고니까 기대 많이 해 달라. 내일 오후 4시 꼭 본 방송 사수해 주시길 바란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여진구는 "그림 같은 절경과 함께 우리의 솔직하고 재미난 순간들 많이 담았으니까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꼭 재밌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티빙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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