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경제수장 첫 대면회담‥"충돌은 막자"
[정오뉴스]
◀ 앵커 ▶
세계 패권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수장이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무역과 투자 분야의 쟁점에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지만, 두 나라 사이 경쟁이 충돌로 번지는 건 막자는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스위스 취리히에서 대면 회담을 열었습니다.
두 나라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두 사람은 그동안 화상 회담만 세 차례 가졌지 직접 얼굴을 마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회담 시작은 순탄했습니다.
[류허/중국 부총리](통역 발언) "우리는 유사한 회의를 몇 번 가졌지만 오늘은 첫 대면 교류입니다. 저는 이것이 양측 모두에게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류허 부총리는 미-중 사이 공통점을 찾기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아무리 상황이 바뀌어도 대화를 멈추지는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옐런 장관도 미-중 사이 차이점을 인정하고 경쟁은 하되 충돌로 비화시키진 말자면서 유화적인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장관] "우리는 중국과 미국이 차이점을 관리하고 경쟁이 충돌이 되지 않도록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 양측은 공통 과제인 기후 변화 대응에서는 협력하기로 했지만, 무역 투자 분야의 전통적인 쟁점에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특히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대 중국 봉쇄 전략을 두고 우려를 표하는 걸 잊지 않았습니다.
대신 미국과 중국 모두 국내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올해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둡다 보니 세계 경제가 침체로 치닫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두 나라 경제 수장의 첫 대면 회담에 이어 다음 달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직접 중국을 방문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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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200/article/6447140_361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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