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경원 겨냥해 “금수저의 위선, 참을 수 없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1. 19. 12: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금수저로 태어난 사람들이 거짓 품격, 위선으로 세상을 농단하는 것은 더이상 참고 볼 수 없다”며 “나는 그들이 지극히 싫다. 그들에 기생하는 정치 낭인들은 더더욱 싫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언은 나경원 전 의원이 홍 시장의 부창부수 발언에 대해 “분명히 책임지셔야 할 것”이라 말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박근혜 탄핵 이후 붕괴된 당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받았던 온갖 개인적인 수모를 그동안은 내색하지 않고 참아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7년 5월 탄핵 대선에서 총알받이로 나갔다가 받았던 온갖 수모와 조롱,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구태들로부터 받았던 온갖 수모와 조롱, 그 모든 것을 보수정권 창출과 새정권의 안정을 위해 그동안은 내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부 금수저 출신들이 또다시 위선과 내부 흔들기로 자기 입지를 구축하려고 시도하는 것을 보고 더는 이들의 탐욕과 위선을 참고 볼 수가 없었다”며 “이들과 더는 같이 정치를 논하기가 어렵다고 보고 최근 내 생각을 가감 없이 내비친 것”이라고 부연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17일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앞서 그는 전날 SNS에서 “부부가 좋은 의미로 부창부수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출세 욕망으로 부창부수한다면 그건 참 곤란하다”며 “헛된 욕망을 위한 부창부수, 자중했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나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설, 나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의 대법관 예정설을 두고 ‘부창부수’라 표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 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홍 시장의 발언이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이 “가족까지 공격하는 무자비함에 상당히 유감이다. 홍 시장께서는 그 발언에 대해 분명히 책임지셔야 할 것”이라고 하자 홍 시장이 재차 반격한 것.

홍 시장은 “싫은 걸 좋은 척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그렇게 살지 못해서 힘든 정치를 하곤 있지만, 그래도 나는 내 길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