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원욱 "이재명, 지지자·의원 없이 檢에 변호사와 단둘이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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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는 2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19일 "혼자서 변호사만 대동하고 단둘이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태도"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이 대표의 지지자들, 이른바 '개딸'들도 '이번에는 오지 마라, 나 혼자 가겠다' 라고 하는 애처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국민한테도 이 대표가 저렇게 (검찰에) 나간다는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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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의원들에게도 (동행) 자제 당부"
李 `사법리스크` "당 차원 대응, 맞지 않아"
`친문`이 대안? "공과 과 제대로 평가해야"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는 2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19일 “혼자서 변호사만 대동하고 단둘이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태도”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이 대표의 지지자들, 이른바 ‘개딸’들도 ‘이번에는 오지 마라, 나 혼자 가겠다’ 라고 하는 애처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국민한테도 이 대표가 저렇게 (검찰에) 나간다는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0일 이 대표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 출석할 때는 지지자 150여명이 결집했고 의원 40여명이 동행했다.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비리 의혹’에 대해 재차 소환 조사를 통보하자 이 대표는 18일 “수없이 많은 현안들이 있는 이 상황에서 주중에는 일을 해야 되겠으니까 (통보한) 27일이 아니고 28일 토요일에 출석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이 대표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를 두고 ‘당 대표가 아닌 한 개인이면 이랬겠나. 개인이면서 당에 대한, 당 대표에 대한 공격이라는 성격을 갖고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물론 그런 측면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문제는 지금 이것이 당대표 때 만들어진 사건이 아니고 성남시장 때 만들어진 사건 아닌가. 아주 오래된 얘기인데 그 사건을 가지고 당 차원에서 단결해서 대응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당 차원에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응하는 것이 ‘방탄 정당’ 이미지를 만든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다.
다만 그는 정부 측에서도 ‘방탄 정당’ 이미지를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지난번 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때 상황을 보면 한동훈 장관이 (체포동의 요청 이유서를) 읽어 내려갈 때 ‘어? 도발하고 있네?’ 이런 느낌이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아마도 ‘저런 도발에 우리가 왜 넘어가?’ 하면서 오히려 반대표가 많이 나와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는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 장관이 그렇게 도발적 발언을 한 것은 오히려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야 민주당의 방탄 이미지가 굳어진다는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봤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임계점’에 도달 할 경우 이 대표 사퇴 등 ‘플랜B’를 고려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내지 40%를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뛰어넘지 못하는 것만 본다면 분명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상존해 있다”며 “검찰발 촉매제 같은 것이 없더라도 민주당 내부에서 스스로 끓어오를 수 있는 상황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다만 이 대표의 대안 세력이 친문계(親문재인계)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문재인 정부 당시 장·차관 및 청와대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정책포럼 ‘사의재’의 출범이 친문의 구심점이 될 수도 있냐는 물음에 순수한 정책포럼으로 본다고 답하며 “시점이 적절치 않았다. 이 시점에서 그런 말들이 나올 것이 충분히 예상됐음에도 이 시점에 (출범) 했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의재를 향해 “공과 과에 대해서 좀 제대로 된 평가를 했으면 생각”이라며 “국민이 볼 때도 민주당이 저런 반성도 하는구나, 스스로들이 반성도 하는구나, 라고 하면서 훨씬 더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지 않겠나 싶다”고 당부했다.
이수빈 (suv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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