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원욱 "이재명, 지지자·의원 없이 檢에 변호사와 단둘이 가야"

이수빈 2023. 1. 19. 12: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는 2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19일 "혼자서 변호사만 대동하고 단둘이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태도"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이 대표의 지지자들, 이른바 '개딸'들도 '이번에는 오지 마라, 나 혼자 가겠다' 라고 하는 애처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국민한테도 이 대표가 저렇게 (검찰에) 나간다는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BBC '전영신의 아침저널' 라디오 인터뷰
이원욱 "의원들에게도 (동행) 자제 당부"
李 `사법리스크` "당 차원 대응, 맞지 않아"
`친문`이 대안? "공과 과 제대로 평가해야"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는 2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19일 “혼자서 변호사만 대동하고 단둘이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태도”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오후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해 검찰 소환 조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
이 의원은 이날 오전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서실장 정도야 대동할 수 있겠지만 나머지 의원들에 대해서는 자제를 당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이 대표의 지지자들, 이른바 ‘개딸’들도 ‘이번에는 오지 마라, 나 혼자 가겠다’ 라고 하는 애처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국민한테도 이 대표가 저렇게 (검찰에) 나간다는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0일 이 대표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 출석할 때는 지지자 150여명이 결집했고 의원 40여명이 동행했다.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비리 의혹’에 대해 재차 소환 조사를 통보하자 이 대표는 18일 “수없이 많은 현안들이 있는 이 상황에서 주중에는 일을 해야 되겠으니까 (통보한) 27일이 아니고 28일 토요일에 출석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이 대표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를 두고 ‘당 대표가 아닌 한 개인이면 이랬겠나. 개인이면서 당에 대한, 당 대표에 대한 공격이라는 성격을 갖고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물론 그런 측면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문제는 지금 이것이 당대표 때 만들어진 사건이 아니고 성남시장 때 만들어진 사건 아닌가. 아주 오래된 얘기인데 그 사건을 가지고 당 차원에서 단결해서 대응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당 차원에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응하는 것이 ‘방탄 정당’ 이미지를 만든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다.

다만 그는 정부 측에서도 ‘방탄 정당’ 이미지를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지난번 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때 상황을 보면 한동훈 장관이 (체포동의 요청 이유서를) 읽어 내려갈 때 ‘어? 도발하고 있네?’ 이런 느낌이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아마도 ‘저런 도발에 우리가 왜 넘어가?’ 하면서 오히려 반대표가 많이 나와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는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 장관이 그렇게 도발적 발언을 한 것은 오히려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야 민주당의 방탄 이미지가 굳어진다는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봤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임계점’에 도달 할 경우 이 대표 사퇴 등 ‘플랜B’를 고려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내지 40%를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뛰어넘지 못하는 것만 본다면 분명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상존해 있다”며 “검찰발 촉매제 같은 것이 없더라도 민주당 내부에서 스스로 끓어오를 수 있는 상황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다만 이 대표의 대안 세력이 친문계(親문재인계)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문재인 정부 당시 장·차관 및 청와대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정책포럼 ‘사의재’의 출범이 친문의 구심점이 될 수도 있냐는 물음에 순수한 정책포럼으로 본다고 답하며 “시점이 적절치 않았다. 이 시점에서 그런 말들이 나올 것이 충분히 예상됐음에도 이 시점에 (출범) 했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의재를 향해 “공과 과에 대해서 좀 제대로 된 평가를 했으면 생각”이라며 “국민이 볼 때도 민주당이 저런 반성도 하는구나, 스스로들이 반성도 하는구나, 라고 하면서 훨씬 더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지 않겠나 싶다”고 당부했다.

이수빈 (suvi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