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바이든에 ‘극우바람’ 몰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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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도는 가운데,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강경 투쟁을 본격화하면서 미국 정치가 또다시 요동칠 전망이다.
공화당은 18일 하원 상임위원회에 극우·강경파 '저격수'들을 전면 배치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도 다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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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선불복 그린 의원 등
하원 상임위에 강경파 전면 배치
백악관 “정치적 스턴트맨” 비판
트럼프 당내 지지율 48%로 급등
페북 계정 요청… 본격 대권행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도는 가운데,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강경 투쟁을 본격화하면서 미국 정치가 또다시 요동칠 전망이다. 공화당은 18일 하원 상임위원회에 극우·강경파 ‘저격수’들을 전면 배치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도 다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정치적 스턴트맨들”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지만,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미 정치권에서는 극우 돌풍이 다시 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하원 공화당 운영위는 지난 17일 마저리 테일러 그린·폴 고사 하원의원을 각각 국가안보위원회와 천연자원위원회에 배치하기로 했다. 공화당 내 대표적 친(親)트럼프 인사인 그린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부정론을 주창하고, 1·6 의회 난입 사태 당시 무장을 해야 했다는 등 과격한 언행을 일삼아 민주당이 과반이었던 지난 의회에서는 상임위 보직을 맡지 못했는데 이번에 중용된 것. 고사 의원도 민주당의 대표적 진보 인사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의 얼굴을 한 캐릭터를 살해하는 장면의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징계를 받았다.
그린 의원은 현재 의회에 제출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탄핵 결의안 통과에 앞장서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사 의원과 같이 정부를 감시·감독하는 감독·책임위원회에도 배치됐는데, 1·6 사태와 관련된 스콧 페리 의원, 강경파 핵심 인물 로렌 보버트 의원도 해당 위원회에 함께 배정되며 공화당이 하원 내 ‘대여 투쟁 전선’을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이언 샘스 백악관 법률고문실 대변인은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미국 국민을 위해 초당적인 일을 하는 대신, 현실과 이혼한 정치적 스턴트맨들을 위해 무대를 마련하는 것 같다”며 강한 수위로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 계정 복구까지 요청하며 원외 ‘지원 사격’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모닝컨설트가 지난 13∼15일 잠재적인 공화당 경선 유권자 829명을 대상으로 공화당 대선후보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결과에서 48%라는 압도적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 또다시 미국 내 극우 바람을 주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의 대항마로 일컬어졌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31%를 얻으며 2위에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8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 대권 행보에 나선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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