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세계대전 때 사라진 그림 소유자는 마돈나? 아미앵 시 "빌려달라" 요청

김현수 인턴 기자 2023. 1. 1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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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아미앵에서 사라진 그림을 마돈나가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아미앵의 시장이 마돈나에게 이를 빌려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고 17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푸레는 "당신은 아마 아미앵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과 우리 도시는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며 "당신이 소유한 그림은 아마 제1차 세계대전 전에 루브르 박물관에서 아미앵 박물관에게 대여한 작품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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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약 100년 전에 사라진 작품, 마돈나가 소유한 것으로 추정
2028년 유럽 문화 수도 후보 아미앵, 작품 빌려달라 요청

[서울=뉴시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아미앵에서 사라진 그림을 마돈나가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아미앵의 시장이 마돈나에게 이를 빌려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고 17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 출처 : 더 선 홈페이지 캡처> 2023.01.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현수 인턴 기자 =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아미앵에서 사라진 그림을 마돈나가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아미앵의 시장이 마돈나에게 이를 빌려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고 17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한때 아미앵 미술관에 걸려 있던 19세기 초 제롬 마르탱 랑글루아의 그림, '다이애나와 엔디미온(Diana and Endymion)'이 제1차 세계 대전 도중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아미앵 시장 브리지트 푸레는 마돈나에게 2028년 '유럽 문화 수도(European Captial of Culture)' 후보로서 이 그림을 빌려달라고 영상을 통해 공개적으로 부탁했다.

푸레는 "당신은 아마 아미앵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과 우리 도시는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며 "당신이 소유한 그림은 아마 제1차 세계대전 전에 루브르 박물관에서 아미앵 박물관에게 대여한 작품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랑글루아의 그림은 루이 18세가 베르사유 궁전의 다이앤 살롱에 걸기 위해 의뢰한 것으로 1822년에 완성된 유화다. 하지만 가디언 보도에 의하면 1918년에 아미앵이 폭격 당했을 때 이 그림이 같이 파괴됐을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 그림은 1989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마돈나는 당시 예상 가격의 3배가 넘는 130만 달러(약 16억 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프랑스에서는 아무도 이 작품이 랑글루아의 작품이라고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지난 2015년, 아미앵의 큐레이터가 잡지 '파리 매치(Paris Match)'에 게재된 마돈나의 집 사진에서 이를 발견했다.

마돈나가 구입한 그림은 아미앵에서 사라진 작품보다 3㎝ 작고 원본에는 있었던 랑글루아의 서명이나 날짜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단순 복제품인지 사인과 날짜가 지워진 원본인지에 대해 의문점을 갖고 있다.

한편 푸레는 마돈나가 이 작품을 합법적으로 획득했는지에 대해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는다며 2028년 '유럽 문화 수도(European Captial of Culture)' 후보로서 빌려줄 수 있는지 물었다. 그는 지역 주민들이 이 작품을 재발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유럽 연합(EU)은 매년 '유럽 문화 수도'를 선정해 각종 문화 행사를 전개한다. 올해 12월 '2028년 유럽 문화 수도'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teressaki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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