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전체가 소셜로봇이 된다… “로봇의 패러다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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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아도 사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알아서 제공하는 로봇이 등장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팔다리와 도구를 사용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KIST 연구진은 한 공간에 다양한 로봇을 적용해 주변 상황과 맥락을 파악하고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틱 도서관 시스템 '콜래봇'을 개발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한계를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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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아도 사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알아서 제공하는 로봇이 등장했다. 한 공간 전체에 배치한 로봇이 환경을 인식하고 서로 상호작용하는 방식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곽소나 AI·로봇연구소 지능로봇연구단 선임연구원이 이끄는 연구진이 지난달 13~16일 이탈리아 피렌체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제 소셜로봇 학술대회(ICSR 2022) 로봇디자인 대회에서 ‘하드웨어, 디자인 인터페이스’ 부문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소셜로봇 연구는 그동안 인간과 비슷한 외형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이 주를 이뤄왔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팔다리와 도구를 사용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인간을 닮은 디자인의 로봇은 할 수 있는 기능이 제한된다. 여러가지 기능을 탑재하는 것도 어려워 다양한 상황에 대응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는 어려운 상황이다.
KIST 연구진은 한 공간에 다양한 로봇을 적용해 주변 상황과 맥락을 파악하고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틱 도서관 시스템 ‘콜래봇’을 개발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한계를 극복했다. 콜래봇은 책장·책상·의자·조명 등으로 구성돼 서로 협업하면서 사용자와 로봇 사이에서 상호작용하는 형식이다.
콜래봇을 구성하는 각각의 로봇은 원래 기능뿐 아니라 주변 상황과 사용자의 맥락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사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령 사용자가 찾고 싶은 책을 휴대폰으로 검색하면 책장은 책이 있는 위치를 확인해 책장을 앞으로 꺼내준다. 의자는 책장의 높이에 따라 사다리 역할을 하고, 사용자가 꺼낸 책의 수를 자동으로 파악해 이동할 책이 많으면 카트로도 쓸 수 있다. 책상 주변에 도착하면 다른 의자가 나와 사용자가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한다.
콜래봇의 상호작용을 디자인한 강다현 KIST 박사후 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는 다수의 로보틱 제품의 협업을 기반으로 사물인터넷에 로봇 기술을 적용해 물리적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게 했다”며 “우리의 일상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서비스 제공하는 시스템은 지금까지와 다른 개념의 새로운 로봇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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