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겨울철새 139만마리…혹한·폭설에 한달새 17만마리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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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요 습지에 겨울철새 139만여 마리가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 13∼15일 사흘 동안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에서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센서스)'를 벌인 결과, 겨울철새 94종 139만4천337마리가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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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전국 주요 습지에 겨울철새 139만여 마리가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 13∼15일 사흘 동안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에서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센서스)'를 벌인 결과, 겨울철새 94종 139만4천337마리가 관찰됐다.
작년 동월(150만5천560마리) 대비 11만1천223마리(7.4%) 감소한 규모다.
지난달 조사(156만5천291마리)와 비교하면 17만954마리(10.9%) 줄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전파 가능성이 큰 오리과 조류는 110만236마리로 전체의 78.9%를 차지했다. 지난달보다는 15만5천313마리(12.4%), 1년 전보다는 11만3천202마리(9.3%) 감소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오리과 조류 개체 수가 줄어든 것과 관련해 "지난달 혹한과 폭설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종별로 보면 가창오리가 42만824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청둥오리 17만8천586마리, 쇠기러기 12만7천843마리, 큰기러기 10만3천17마리 순이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고니(8마리)·두루미(2천113마리)·저어새(56마리)·황새(107마리)·호사비오리(31마리)·혹고니(40마리)와 2급인 개리(45마리)·노랑부리저어새(380마리)·따오기(3마리)·재두루미(9천249마리)·흑두루미(5천91마리) 등도 한국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금강호에서 발견된 조류가 22종 39만199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림저수지 18종 3만7천789마리, 장항 해안 33종 3만5천225마리, 낙동강 하류 36종 2만6천908마리, 만경강 하류 2만4천190마리 등 순이었다.
특히 오리과 조류는 금강호(38만9천915마리), 동림저수지(3만7천737마리), 간월호(2만2천193마리), 장항 해안(2만969마리), 만경강 하류(2만406마리) 등에 주로 분포했다.
환경부는 전국의 겨울철새 현황을 파악하고 고병원성 AI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센서스를 진행해왔다.
환경부는 "겨울철새가 지난달보다 줄었지만,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AI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특히 설 연휴 기간 귀성·귀경으로 늘어나는 차량과 사람의 이동에 의한 확산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AI 확산 예방을 위해 되도록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부득이하게 방문하면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폐사체를 발견하는 즉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062-949-4367)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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