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일자리 2021년 284만개로 역대 최대…전년 대비 7.3만개 ↑

김유승 기자 2023. 1. 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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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사업 축소로 증가 폭은 16만개→7만개로 꺾여
전년 대비 신규일자리는 7만6000개 감소
구직희망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DB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2021년 공공부문 일자리가 1년 전보다 7만3000개 늘면서 역대 최대치인 284만여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일자리 사업으로 공공부문 일자리가 역대 최대 폭으로 늘었던 전년보다 증가 폭은 꺾였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공공부문 일자리통계'에 따르면, 2021년 공공부문 일자리는 283만9000개로, 전년 대비 7만3000개(2.6%) 증가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총 취업자 수 대비 공공일자리 비율은 10.3%로, 전년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하지만 증가 폭은 눈에 띄게 완화됐다. 2020년엔 정부 일자리사업, 공무원 증원, 비정규직 전환 정책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6만4000개(6.3%)개 늘어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지만, 2021년 증가 폭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2020년 정부의 대대적인 직접 일자리 사업이 2021년 들어 축소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0년엔 코로나19로 기존 정부 일자리 정책에 더해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희망근로사업, 청년 일자리 정책이 추가로 있었다"며 "2021년에도 지속되는 일자리가 있었지만, 대부분 예산이 축소되다보니 전년보다 증가는 해도 증가 폭은 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공공부문 일자리는 일반정부와 공기업 부문으로 구분된다. 그중 일반정부 일자리는 전년보다 5만3000개(2.2%) 늘어 242만8000개를 기록했다.

세부영역별로 중앙정부는 87만4000개(30.8%), 지방정부는 150만6000개(53.1%), 사회보장기금은 4만7000개(1.7%)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중앙정부는 2만4000개(2.8%), 지방정부는 3만개(2.0%)가 각각 늘었고, 사회보장기금은 1000개(-1.6%) 감소했다.

공기업 일자리는 2만개(5.2%) 늘어 41만1000개였다. 그중 비금융공기업은 38만3000천개(13.5%), 금융공기업은 2만8000개(1.0%)였다. 전년보다 비금융공기업 일자리가 2만개(5.5%) 늘었고 나머지 부문의 변동은 거의 없었다.

2021년 기준 공공부문 일자리(통계청 제공)

일자리 형태별로, 전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250만8000개(88.3%)였다. 이직 또는 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23만4000개(8.2%), 기업체 생성이나 사업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9만7000개(3.4%)였다.

2020년보다 지속일자리(12만1000개), 대체일자리(2만8000개)는 증가했지만, 신규일자리(-7만6000개)는 감소했다.

성별로 볼 때 공공부문의 남자일자리는 148만6000개(52.3%)였다. 이는 총 135만3000개(47.7%)인 여자 일자리의 1.10배 수준이었다. 일반정부는 남녀 일자리 규모가 비슷했지만, 공기업은 남자가 여자의 1.64배 수준이었다.

연령별로 40대가 75만8000개(26.7%)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69만7000개(24.5%), 50대 67만6000개(23.8%), 29세 이하 46만1000개(16.2%), 60세 이상 24만7000개(8.7%)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모든 세대에서 공공부문 일자리 개수가 증가했다. 다만 2020년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대대적인 일자리 사업으로 60세 이상(4만6000명)과 29세 이하(3만3000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던 현상을 2021년에는 볼 수 없었다.

전년보다 50대가 2만4000개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40대(1만6000개), 30대(1만4000개), 29세 이하(1만3000명), 60세 이상(6000명) 순이었다.

지속일자리는 30~50대가 전체의 79.5%를 차지한 반면, 신규채용일자리는 29세 이하와 60세 이상이 전체의 58.7%를 차지했다.

근속기간별로 살펴보면 3년 미만 일자리는 28.0%, 10~20년 미만은 20.9%, 20년 이상은 20.5%, 5~10년 미만17.1% 순이었다. 평균 근속기간은 11.0년으로, 전년 11.0년보다 0.02년 감소했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에서 열린 ‘2022년 노인 일자리 채용 한마당’에서 어르신들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 /뉴스1DB

산업별로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분야(138만3000개)가 가장 많았고, 교육 서비스업(76만5000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0만8000개)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교육 서비스업(3만개),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1만6000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만개) 등에서 주로 증가했다.

정부기관에서 공무원이 점유한 일자리는 142만8000개(65.9%)로 비공무원이 점유한 74만개(34.1%)의 1.9배였다. 공무원 일자리는 전년보다 3만4000개(2.5%) 증가했고, 비공무원 일자리는 7000개(1.0%) 늘었다.

공무원의 지속일자리(95.7%) 비중이 비공무원(73.9%)보다 높았고, 비공무원의 신규채용일자리 비중(26.1%)이 공무원(4.3%)보다 높았다.

정부기관의 평균 근속기간은 11.3년으로 공무원은 14.8년, 비공무원은 4.6년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공무원은 0.2년 감소했고, 비공무원은 0.4년 증가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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