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책장이 저절로 움직인다…KIST, 로보틱 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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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뻗어 책을 꺼내지 않아도 스스로 나오는 책장.
책장과 책상, 의자, 조명 등으로 구성된 이 시스템은 다수의 로보틱 제품 간 협업을 기반으로 인간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때 책이 어린아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있다면 책장은 의자에 아이를 돕도록 명령하고, 의자는 아이가 밟고 올라갈 수 있도록 책장 근처로 다가온다.
만일 사용자가 책을 여러 권 꺼내는 경우가 발생하면 책장은 카트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의자에 명령을 보내 사용자 근처로 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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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손을 뻗어 책을 꺼내지 않아도 스스로 나오는 책장. 책이 높은 곳에 있으면 밟고 올라가도록 다가오는 의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지능로봇연구단 곽소나 박사 연구팀이 이같이 작동하는 로보틱 도서관 시스템 '콜래봇'(CollaBot)을 개발했다며 19일 KIST 성북구 본원에서 시연했다.
책장과 책상, 의자, 조명 등으로 구성된 이 시스템은 다수의 로보틱 제품 간 협업을 기반으로 인간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컨대 아이가 도서관 책장이 있는 입구로 들어서면 입구에 부착된 센서가 아이의 키를 인식한 뒤, 키 정보를 책장에 전달한다.
아이가 스마트폰 도서 검색 앱을 통해 책을 검색하면, 책장은 입력된 정보를 토대로 아이가 꺼내려는 책이 있는 선반을 밖으로 나오게끔 한다.
이때 책이 어린아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있다면 책장은 의자에 아이를 돕도록 명령하고, 의자는 아이가 밟고 올라갈 수 있도록 책장 근처로 다가온다.
만일 사용자가 책을 여러 권 꺼내는 경우가 발생하면 책장은 카트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의자에 명령을 보내 사용자 근처로 가게 한다.
사용자가 가까이 다가온 의자에 책을 올린 뒤 이동하면 의자는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를 따라 움직인다.
제1 저자인 강다현 KIST 박사후연구원은 "사람의 전면과 후면을 인식하는 기술은 이미 돼 있어서, 사람이 의자를 정면으로 마주했을 때는 멈추고 후면으로 돌았을 때 따라오는 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박사후연구원은 도서관 시스템을 개발한 이유로 "도서관에는 비슷한 사물(책)이 여러 개 있어 찾기가 어렵고, 공간이 굉장히 넓어 이동성 등 제약이 있다"며 "누구나 이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접근이 가능한 도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책장과 의자뿐만 아니고 일상의 제품을 로봇화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테이블에서 찻주전자가 자동으로 움직이는 구상 등을 소개했다.
콜래봇은 지난해 12월 13∼16일 이탈리아 피렌체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제 소셜로봇 학술대회의 일환으로 개최된 로봇 디자인 대회에 출품됐으며, '하드웨어, 디자인, 인터페이스' 부문 최고상을 받았다.
KIST는 이번 성과에 대해 "기존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을 중심의 초연결사회를, 로봇 기술을 통한 움직임 기반 물리적 서비스까지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로봇사물인터넷'(Internet of Robotic Things) 기반 초연결사회로 확장했다"는 의의를 밝혔다.
이 연구는 KIST 주요사업과 KIST 기술융합지원센터 기술지원 프로그램으로 수행됐다.
ze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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