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일자리 증가 폭, 3년 만에 둔화…2021년 7.3만개 늘어

기사내용 요약
통계청 '2021년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
2021년 공공 일자리 2.6%↑…284만여개
고령층 증가 폭↓…"지방정부 일자리 축소"
공무원 일자리 비중 65.9%…증가세 둔화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 희망자들이 구인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2022.01.12. chocrystal@newsis.com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해인 2021년 한해 동안 공공부문에서 만들어낸 일자리는 7만여개로 2020년에 비해 증가 폭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특히 재작년 지방 정부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사업이 1년 전보다 축소되면서 60세 이상의 일자리 증가폭이 감소했다.

공공부문 일자리 증가 폭 둔화…2.6%↑

19일 통계청의 '2021년 공공부문 일자리통계'에 따르면 2021년 공공 부문 일자리는 283만9000개로 전년보다 7만3000개(2.6%) 증가했다.

2018년 전년 대비 공공부문 일자리 증가 폭이 0.8%를 기록한 이후 2019년 6.1%, 2020년 6.3% 증가하다가 2021년 2.6%로 둔화한 모습이다.

이 가운데 일반정부 일자리(242만8000개)가 5만3000개(2.2%) 증가했고, 공기업 일자리(41만1000개)는 2만개(5.2%) 늘었다.

총취업자 수 대비 공공부문 일자리 비율은 10.3%로 2020년(10.2%)에 비해 0.1%포인트(p) 올랐다. 10명 중 1명은 공공부문에서 일자리를 얻은 셈이다.

한편 전체 일자리 대비 공공부문 일자리의 비율은 11.1%로 1년 전에 비해 0.1%p 하락했다.

일반정부 일자리 비중을 보면 지방정부가 53.1%, 중앙정부가 30.8%를 차지했다. 공기업 일자리 14.5% 가운데서는 비금융공기업(13.5%)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같은 근로자가 점유하는 지속일자리(2.1%·12만1000개)와 이·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되는 대체 일자리(0.8%·2만8000개)는 1년 전에 비해 증가했으나 신규일자리는 전년 대비 2.8%(7만6000개)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자 일자리가 148만6000개(52.3%)로 여자 일자리 135만3000개(47.7%)의 1.10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속일자리 비중은 남자가 높고, 신규채용일자리 비중은 여자가 높았다.

고령층 일자리 증가 폭 크게 줄어…"지방정부 일자리 축소"

60세 이상의 공공부문 일자리는 6000개가 늘어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1년 전(2020년) 23.5%(4만6000개)가 늘었던 데 비하면 증가세가 큰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60세 이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지방정부 일자리 사업이 많이 축소되면서 관련한 일자리 규모 증가 폭이 많이 줄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관련해 늘어난 일자리들이 좀 많았다. 그 사업들이 2021년에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연령대에서 공공일자리가 증가했지만 그 증가 폭은 다 같이 축소됐다. 그 가운데 60대 이상에서 많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50대는 3.7%(2만4000개), 29세 이하는 3.0%(1만3000개), 40대는 2.1%(1만6000개), 30대는 2.1%(2만4000개) 수준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일자리 수로는 40대가 75만8000개(26.7%)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69만7000개(24.5%), 50대가 67만6000개(23.8%), 29세 이하가 46만1000개(16.2%), 60세 이상이 24만7000개(8.7%)로 나타났다.

같은 사람이 일자리를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30~50대가 79.5%를 차지했고, 신규채용 일자리는 29세 이하(36.1%)와 60세 이상(22.6%)이 전체의 58.7%로 나타났다.

산업 대분류별로 보면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이 138만3000개로 1만6000개(1.2%) 늘었다. 이는 전체 공공 부문 일자리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교육 서비스업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각각 76만5000개, 10만8000개로 각각 3만개(4.1%), 1만개(9.8%) 증가했다.

정부 기능 분류별로는 일반공공행정 일자리가 84만4000개(34.8%)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교육(75만3000개·31%), 국방(26만2000개·10.8%), 공공질서 및 안전(22만4000개·9.2%) 순으로 뒤를 이었다.

공무원 일자리 65.9%…증가세는 주춤

우리나라 정부기관 일자리 216만8000개 중 공무원은 142만8000개로 65.9%를 차지했다. 이는 비공무원(74만개)의 1.9배 수준이다.

공무원 일자리는 통계가 작성된 2016년부터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21년에는 1년 전보다 3만4000개(2.5%)가 늘었는데, 2020년도에 전년 대비 3만5000개(2.6%)로 가장 많이 늘어난 후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비공무원 일자리는 7000개(1.0%) 증가했다.

지속 일자리 비중은 공무원(95.7%)이 비공무원(73.9%)보다 높았고, 신규채용일자리 비중은 비공무원(26.1%)이 공무원(4.3%)보다 컸다.

공무원 일자리는 40대, 30대, 50대 순으로 많이 차지했고, 비공무원일자리는 50대, 60세 이상, 40대 순으로 가장 많이 점유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지난해 취업자 수가 36만 명 이상 증가,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취업자가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돼서다. 하지만 도·소매업 취업자가 15만 명 줄어들고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2년 연속 감소했다. 또 60세 이상 일자리는 증가했지만 3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줄었다. 게다가 근로시간이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크게 늘면서 고용의 질이 악화된 모습이다.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 희망자들이 구인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2022.01.12.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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