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대출 연체율…'신용대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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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신용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하면서 코로나19 금융지원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20년 1월 은행권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0.4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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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신용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금융당국은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유도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2021년 8월(0.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1조4000억원으로 연체 채권 정리규모보다 6000억원 많았다. 연체 채권 정리규모가 전월보다 2000억원 늘었으나 신규 연체도 함께 늘었다.
은행 연체율은 은행이 분기 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통상적으로 분기 중에 상승했다가 분기말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분기말 직전인 11월도 보통 전월대비 연체율이 상승하지만 최근엔 상승률이 더 가파른 모습이다. 지난 3분기말과 비교해 연체율이 0.0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가계신용대출의 연체율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11월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0.49%로 전월과 비교해 0.06%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13%포인트 높다.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하면서 코로나19 금융지원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20년 1월 은행권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0.47%였다. 일부에서는 코로나 지원으로 발생했던 착시현상이 걷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각각 0.40%, 0.26%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2019년 이후 지속 하락해왔으나 최근 들어 가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대손충당금 적립이 미흡한 은행 등이 지난해 연말 결산 시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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