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뚜렷해졌다’...지난해 11월 대출 연체율 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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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뚜렷해졌다.
19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을 발표하고, 연체율이 전월말 0.02%포인트 상승한 0.2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고금리로 인해 신용대출 등을 갚지 못하면서 연체율 수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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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중 신용대출 연체율 상승세 가장 커
그간 연체율은 지난 2019년 11월 0.48%에서 계속 내림세를 보여왔으며, 지난해 2022년 6월에는 0.20%까지 내려앉으며 역대 최저점을 기록했다. 물론 은행들은 보통 분기 말 연체채권을 정리하기 때문에 분기 중에는 연체율이 상승하고 분기 말 하락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2022년 3월부터 10월까지 0.24%를 넘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이번 11월 연체율 0.27%를 기록한 것은 연체율이 상승세를 전환했다는 신호로 보인다.
11월 연체채권 정리규모도 전월대비 2000억원 증가한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 연체 발생액도 1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000억원의 늘었다.
연체율 상승세가 가장 컸던 건 개인대출의 신용대출 부분이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43%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전월 동월말과 비교해서는 0.13%포인트 늘었다. 고금리로 인해 신용대출 등을 갚지 못하면서 연체율 수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14%로 전월말 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02%포인트 늘었다.
기업대출은 그나마 양호했다.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11월 기준 0.29%로 전월말보다 0.03%포인트 늘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0.03% 상승했다. 그 중 대기업은 0.07%로 사실상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고, 지난해 동월말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0.17%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의 경우 0.34%로 전월말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고, 중소법인 연체율도 0.40%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늘었다. 기업대출 중에서는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0.26%로 전월말 보다 0.04%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크게 변동했다.
금융당국도 연체율 상승세에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2019년 이후 지속 하락해왔으나, 최근 들어 가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자금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며 “대손충당금 적립이 미흡한 은행 등이 2022년 연말 결산시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선형 (sunnyj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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