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리 투어로 재충전한 대니엘 강 “아프고 나서 골프에만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김경호 기자 2023. 1. 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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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엘 강(오른쪽)이 지난해 12월초 케냐로 사파리 여행을 다녀오는 등 비시즌 동안 휴식과 재충전 시간을 보냈다. 사파리 투어중 자신의 SNS를 통해 동료, 팬들과 소통한 대니엘 강. |대니엘 강 SNS 캡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둔 교포선수 대니엘 강(31·미국)은 지난해 12월 아프리카 케냐로 사파리 투어를 다녀왔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GC(파72)에서 19일부터 나흘간 개최되는 2023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 출발에 하루 앞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인터뷰에 나선 대니엘 강은 “사파리 투어는 내 인생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다. 지난 12월초 케냐로 9일 동안 다녀왔고, 아주 신나는 여행이었다”고 밝혔다.

대니엘 강은 “지난해 아프고 나서 깨달은 사실은 내가 매일 골프를 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병을 치료하고 복귀한 이후 내 플레이에 스스로 깜짝 놀랐다. 선수들과의 경쟁이나 톱10 진입 등은 정말 기대하지도 않았었다”고 말했다. 대니엘 강은 지난해 6월 US여자오픈에 앞서 척추종양 진단 사실을 공개하고 2개월여 치료를 받은 뒤 복귀해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9월)에서 준우승 하는 등 변함없는 실력을 확인했다.

아칸소 챔피언십 당시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연장전에서 아쉽게 지고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 대니엘 강은 “그러면서 ‘아, 매일 골프에만 매달려 있을 필요가 없구나’라는 깨달음과 자신감을 얻었다. 그게 이번 케냐 여행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동료 선수 줄리아 몰리나로(이탈리아)의 도움을 받아 어머니와 함께 떠났다는 대니엘 강은 “사파리 여행에서 코뿔소에 쫓기도 했고, 코끼리 가족을 만나고, 사자가 기린을 잡아먹는 걸 봤다. 무서웠지만 아주 짜릿한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마이애미, 뉴욕 여행도 즐겼다.

시야를 넓히고 생각의 틀을 바꾸면서 대니엘 강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느꼈다. 추운 날씨의 라스베이거스를 떠나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등 한국에도 몇 차례 다녀갔다. “한국에서는 박인비의 도움으로 좋은 시설에서 훈련하고 왔다. 실내연습이지만 색다른 차원의 훈련이었다”는 그는 “발전하기 위해서는 변해야 한다. 스윙 등에서 변화를 추구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한 대니엘 강은 “컨디션은 좋다. 아프거나, 전에 아팠던 선수로 인식되고 싶지 않다. 지난해엔 바닥까지 갔다 왔다고 생각한다”며 타이틀 수성 의욕을 보였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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